중국·중남미·중동 핵심지역+동남아 진출 비전[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SK그룹이 '3중+α'라 코드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섰다.'3중'은 중국과 중남미, 중동의 3개 핵심 거점지역을, '+α'는 동남아를 중심으로 한 신흥시장을 의미한다. 글로벌 기업들의 격전지인 중국은 물론 중동, 중남미, 동남아 지역에 걸친 이머징 마켓을 동시다발적으로 공략하겠다는 것.SK그룹은 지난 7월 SK차이나를 공식 출범하면서 이 같은 글로벌 전략을 재정비해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 세번째)이 아이크 바티스타 브라질 EBX그룹 회장(왼쪽 두번째)이 9월29일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만나 브라질 지도를 함께 보면서 자원협력 등 상호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윤석경 SK건설 부회장, 바티스타 회장, 최태원 회장, 유정준 SK에너지 R&M 사장, 황규호 SK해운 사장.
중국은 글로벌 기업들의 각축장이자 글로벌 기업들이 1순위로 노리는 황금시장이다. SK는 글로벌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SK차이나를 중심으로 중국에 진출한 계열사들의 역량과 자원을 결집하고 있다. 지난 11월 SK차이나는 환경 및 신에너지 분야의 중국 최대 국영기업인 지에능환바오(CECEP)그룹과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MOU를 통해 SK는 수처리와 폐기물처리, 토양정화 등 환경사업과 에너지 저장용 배터리 등 4개 분야에서 협력한다는 방침이다.앞선 4월에는 전기차업체 CT&T와 손잡고 중국 베이징자동차와 합자법인 설립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1000억원 안팎의 투자를 결정했다.또 SK텔레콤은 모바일 텔레매틱스 서비스 MIV(Mobile in Vehicle) 서비스를 출시했고, 지난 5월에는 중국 최대 건설사와 함께 진마 스마트 시티 건설했다. SKC&C는 지난 9월 지능형교통시스템(ITS) 설계 사업을 수주했다.SK그룹 관계자는 "중국에서 대규모 수요가 예상되는 그린에너지와 석유화학, IT, 도시개발, 환경 사업 등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중국에 종합적인 투자가 이뤄지는 반면 중남미 지역에는 자원개발과 플랜트 건설 등의 분야에 집중적인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최근 브라질의 자원그룹 EBX와 7억달러 규모의 철광석 개발 프로젝트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철광석 개발은 물론 철광석 운송을 위한 항구(Port)ㆍ수송관(Pipe Line)ㆍ발전소(Power Plant) 건설, 해상운송(Shipping), 석유ㆍ석탄ㆍ가스 개발, 국내외 건설 및 엔지니어링 프로젝트, 통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협력키로 했다. 중동지역에서는 플랜트 건설 및 전력설비 구축 사업 등에 초점이 맞춘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43억2300만달러 규모의 공사를 수주한 SK건설을 중심으로 사업을 진행 중이다. '3중'만큼 중요하게 평가되는 곳이 동남아를 중심으로 한 신흥경제국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인도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9.7%로 전망했고, 인도네시아, 베트남의 경제성장률도 6%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놓쳐서는 안될 시장인 것.현재 SK그룹에서는 SK텔레콤이 인도네시아에 조인트벤처 형태로 진출했고, 지난해 SK네트웍스가 인도네시아에서 고무나무 조림사업을 벌이고 있다.SK 관계자는 "SK는 현재 인도지역에서 진행 중인 IT, 통신, 플랜트 등의 사업과 베트남에서 의 자원개발과 기술수출에 이어 다양한 새로운 사업을 발굴ㆍ추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윤재 기자 gal-ru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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