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 동포간담회..'내일 말레이시아와 FTA 논의할 것'
[콸라룸푸르(말레이시아)=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말레이시아를 국빈방문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남북) 통일이 가까이 오고 있다. 더 큰 경제력을 가지고 통일을 대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이 대통령은 이날 저녁 콸라룸푸르에서 동포간담회를 갖고 "(북한 주민들이) 대한민국이 잘 산다는 것을 알기 시작했다"면서 "이는 중대한 변화다. 이는 어느 누구도 막을 수 없다"고 말했다.이 대통령은 "북한은 세계에서 가장 빈국이다. 그런 나라가 국민은 굶고 있는데 핵무기로 무장하고 호의호식하는 당의 간부들을 보고, 이 지구상에 같은 언어를 가진 같은 민족이 (갈라져) 처절한 (분단의 아픈) 모습을 보고 있다"며 "하루 빨리 평화적으로 통일해서 (북한) 2300만 주민들도 최소한의 기본권을 가지고 행복권을 갖고 살도록 해야 하는 책임이 (우리에게) 있다"고 밝혔다.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군사적으로 막강한 힘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한반도 평화를 지키기 위해서 (무력을 자제해왔으나) 연평도 사건 났을 때에는 분노했다"면서 "북한에 통보했다. 한번 더 그런 일 있으면 보복 대응이 있을 것이라는 점을 확실히 했다"고 강조했다.이 대통령은 "(우리) 국민이 분노하고 있고 해병대 지원하는 젊은이가 더 늘어났다"면서 "우리가 (위기를 맞아) 오히려 단합하고 세계 많은 나라들이 한결같이 대한민국을 지지하는 것을 볼 때 (이번 연평도 사태를 계기로) 전화위복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될 것이다"고 했다.이 대통령은 "북한 주민들이 철벽 같이 둘러싸여서 세계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몰랐지만, 이젠 북한 주민들이 세계가 어떻게 변하는지 알고 있다"면서 "이제 대한민국이 잘 산다는 것을 알기 시작했다"고 전했다.이 대통령은 말레이시아와의 협력강화와 관련해 "말레이시아와 좀더 수준이 높은 FTA(자유무역협정)를 해볼까 하고 있다"면서 "내일 양국 정상회담을 하면 (FTA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언급했다.이 대통령은 이어 "양국 통상관계가 100억달러 수준인데 더 급속도로 늘어날 것"이라며 "(한국과 말레이시아가) 수교 50주년이 됐는데 본격적으로 더욱 더 협력이 강화되는 그러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 대통령은 "(한국이) 세계 모든 나라와 FTA를 (추진)하고 있다. 대한민국이 자유무역의 중심이 되는 그런 국가가 될 것"이라며 "세계 45개국 가까운 나라와 (FTA를 맺었거나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경제적 영토가 가장 넓은 나라가 됐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콸라룸푸르(말레이시아)=조영주 기자 yjch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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