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메이저리거 추신수(클리블랜드)가 독하게 야구에 전념할 수 있던 비결로 아버지의 살신성인을 손꼽았다.추신수는 30일 오전 9시 50분 방송된 KBS2 ‘박수홍 최원정의 여유만만’에 출연해 처음 야구를 접했던 어린 시절을 떠올렸다. 그는 “아버지가 빚을 지면서까지 좋은 야구 장비를 구해다줬다”며 “글러브와 스파이크 가격이 각각 30만원과 50만원이었을 만큼 고가품들만 있었다”고 밝혔다. 값비싼 장비를 고집한 건 아들의 빠른 실력 향상을 바랐기 때문이다. 추신수는 “아버지는 늘 장비가 좋아야만 실력도 늘어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며 “그 덕에 남들보다 좋은 환경에서 야구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아버지의 노력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아들의 하교 뒤 생기는 빨래를 직접 도맡았다. 추신수는 “속옷까지 다리미로 다려줬다”며 “드라이어기로 신발을 말려주시던 모습도 결코 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그런 아버지의 지극정성을 보며 반드시 야구선수로서 성공하겠다고 다짐했다”고 말했다.어느덧 아버지가 된 추신수. 그는 적지 않은 부담을 안고 있다. 그간 아버지로부터 받은 커다란 사랑 때문이다. 추신수는 “아들에게 내가 받은 사랑을 그대로 줄 수 있을지 늘 고민한다”며 “메이저리그에서 뛰며 그렇게 잘 할 수 없다는 점에 늘 반성한다”고 밝혔다.한편 이날 방송에는 아내 하원미 씨와 두 아들 무빈, 건우군, 동생인 배우 추민기가 함께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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