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은 '재계 추모의 달'

15일 SK 최종건회장 37주기17일 한진 조중훈회장 8주기19일 삼성 이병철회장 23주기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초겨울에 접어드는 11월만 되면 재계는 추모의 시간을 갖는다. 창업 1세대와 최고경영자(CEO)들의 기일이 11월에 유난히 몰려 있기 때문이다.하반기들어 기업에 대한 정부의 수사가 확산되는 가운데 맞는 11월은 재계에는 더욱 몸이 시린 달이 될 전망이다.우선 오는 11월 15일은 SK그룹 창업주 고(故) 최종건 회장의 37주기 기일이다. 아들인 최신원 SKC 회장과 최창원 SK케미칼 부회장, 조카인 최태원 SK 회장과 최재원 SK E&S 부회장 등 SK 일가는 매년 경기도 화성시 봉담읍 선영에 모여 그를 추모해왔다.이틀 후인 17일에는 고 조중훈 한진그룹 창업주의 8주기다. 장남인 조양호 회장이 추모식을 주관하지만 형제들 간의 갈등으로 한 자리에 모이기는 어려운 분위기다.19일에는 삼성그룹 창업주 고 이병철 회장의 23주기 추모식이 열린다. 올해는 그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지난 2월 범 삼성가 차원에서 대대적인 행사를 치른 바 있다. 이번 추모식에는 장손인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를 비롯해 이인희 한솔 고문, 이명희 신세계 회장, 이재현 CJ 회장 등 주요 직계 가족들과 그룹 최고 경영진들이 함께 자리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3남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광저우 아시안게임 일정이 겹쳐 추모식 참석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또한 이날은 고 김준형 행남자기 창업주의 2주기이기도 하다. 김 창업주는 전남 영광 출신으로 1942년 순수 민족자본으로 생활도자기 전문회사인 행남자기를 창업하고, 1957년에는 순수 국내기술을 이용해 본차이나 개발에 성공한 업계의 산증인이다.이어 24일에는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아버지이자 현대상선 창업주인 고 현영원 회장의 타계 4주기를 맞는다. 묘하게도 다음날인 25일은 현대그룹 창업주인 고 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탄신 95주년 기념일이다. 현대건설 인수전이 치열한 가운데 연이은 집안 행사를 치르면서 현 회장 일가가 어떤 승부수를 띠울지 주목받고 있다.이밖에 4일은 박용오 전 두산그룹 회장(성지건설 회장), 15일에는 허영섭 녹십자 회장의 1주기 추모식이 열린다.채명석 기자 oricms@<ⓒ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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