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승훈 기자] MBC '장난스런 키스'(이하 장키)가 16부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장키'는 방영초부터 김현중이 주연을 맡아 화제였다. 김현중은 '꽃보다 남자'와 비슷한 캐릭터를 어떻게 표현할지에 시청자들의 관심이 컸다. 그러면서도 김현중이 자연스럽게 캐릭터를 소화하고, 그 캐릭터에 묻어날 수 있을지가 성패를 가른다고 봤다.물론 김현중-정소민 커플의 연기 호흡도 관심의 대상이었다. 황인뢰 감독의 영상미와 고은님 작가의 톡톡 튀는 대사도 주목 받았다.하지만 시청률만 놓고 보면 '장키'는 좋은 결과를 얻지는 못했다. 하지만 '장키'에 대한 여운이 남는 것은 좋은 드라마임에는 틀림이 없었기 때문이다.'장키'는 한국보다 해외에서 인기
'장키'는 한국보다는 해외에서 뜨거운 관심을 얻었다. 특히, 남미에서 '장키'에 대한 관심이 남달랐다. '장키'는 대만 등지에서 방영된 작품이라 시청자들은 비교 분석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문화적, 환경적인 차이 때문에 한국에서 '장키'가 성공하지 못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런 스타일의 드라마를 한국에서 해냈다는데에 제작사는 의의를 뒀다.'장키'는 일본 홍콩 싱가포르 태국 등 13개국에서 선판매됐다. 총 45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장키'는 해외 판매에서 이미 40억원의 매출고를 올렸다. 이 외에도 부수적인 수입이 늘고 있어서 수지타산을 해본다면 실패한 드라마는 아니다.'장키'는 오는 12월 일본에서 먼저 방영된다. 이후 다른 나라들도 순차적으로 '장키'를 방영할 예정이다. '다운로드' 인기도 대단했다. '장키'의 다운로드는 1, 2위를 다투는 드라마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다운로드' 반응이 본방보다도 더 좋다는 평가가 내려지기도 했다. '다운로드'는 대개 방송을 보지 못한 팬들이나 해외 거주자들에게 큰 인기를 누렸다.제작사 측은 "다운로드 횟수는 전체 다운로드 랭킹 5위 안에 들 정도로 대단했다. 다운로드도 좋지만 오히려 본방을 많이 봤으면 하는 아쉬움이 든다. 그랬다면 '장키'가 조금 더 좋은 결과를 맺을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키' 끝이 아닌 시작이다.'장키'는 16부작으로 모두 끝났지만, 제작사인 그룹 에이트에서 '장키'의 번외편을 제작 방영한다. 번외편은 총 7부작으로 구성되어 있고, 1부당 10분으로 오는 11월 2일부터 유투브를 통해 방영된다.번외편 내용은 백승조 오하니의 결혼 생활 이후를 그리고 있다. 대개 드라마가 종영되면 속편 혹은 후속작을 통해서 이어가는 것이 보통이지만, '장키'에서는 드라마의 여운을 주기 위해서 곧바로 이후 스토리를 전개해나간다.제작사 측은 "번외편에서는 기존의 짜깁기나 편집하는 내용이 아닌 전혀 새로운 내용이기 때문에 '장키'에 대한 관심을 불러 일으킬 수도 있을 것"이라며 "기존에 하지 못했던 인물들의 이야기를 좀 더 할 수 있어서 좋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스포츠투데이 강승훈 기자 tarophine@<ⓒ아시아경제 & 재밌는 뉴스, 즐거운 하루 "스포츠투데이(stoo.com)">
대중문화부 강승훈 기자 tarophine@ⓒ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