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미현 기자] 넥슨에 인수됐던 코스닥 상장 게임업체 게임하이가 전 최대주주겸 대표이사 배임 혐의로 상장폐지 위기에 몰렸다. 게임하이가 '제 2의 네오세미테크'로 전락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15일 게임하이에 대해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여부에 관한 결정일까지 주권매매 거래를 정지한다고 밝혔다. 이는 김건일 전 대표이사의 횡령·배임 혐의에 따른 결정으로 현재까지 확인된 추정 횡령금약은 이 업체 자기자본 대비 23.91%에 이르는 194억원이다. 게임하이는 15일 종가 기준으로 시가총액 2338억원, 발행주식수는 1억6500만주에 이르는 코스닥 대형주다. 이 때문에 증권가에선 게임하이가 투자자들에게 막대한 손해를 입힌 채 상폐됐던 네오세미테크와 비슷한 길을 가지 않을까 크게 우려하고 있다.특히 지난 5월 730억원에 게임하이를 인수했던 넥슨은 당혹스런 기색이 역력하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김 전 대표는 게임하이를 연대보증인으로 내세워 자금을 조달했고, 이 같은 사실을 투자자는 물론 넥슨 측에도 고지하지 않은 채 지분 매각을 추진했다. 피해 액수는 85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넥슨 측은 "194억원 가운데 남은 85억원을 조속히 변제해 주주 피해를 최소화할 것"이라고 밝혔다.강미현 기자 grob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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