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 혼선·표면 균열…신라호텔 케이크 논란
호텔 "주문 과정서 혼동 생겨…실수 사과"
신라호텔이 올해 업계 최고가 상품으로 선보인 50만원대 프리미엄 케이크가 주문 혼선과 표면 균열 문제로 논란에 휩싸였다. 고가 제품임에도 품질과 서비스 관리가 미흡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6일 구독자 79만명을 보유한 유튜버 '흑백리뷰'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비싼 50만원짜리 케이크"라며 제품 영상을 공개했다. 이 케이크는 신라호텔이 크리스마스 시즌에 한정 판매하는 프리미엄 제품으로, 100% 자연산 화이트 트러플을 사용한 점이 특징이다. 하루 3개만 한정 판매한다.
초콜릿 장식 색상 뒤바뀌어…"주방서 착각"
하지만 영상에 등장한 케이크는 공식 이미지와 달리 장식 색상이 바뀌어 있었다. 흰색 초콜릿 장식이 기본이지만, 유튜버가 받은 제품에는 빨간색 초콜릿이 올려져 있었다. 그는 즉시 고객센터에 문의했고, 호텔 측은 "빨간색 초콜릿 문의가 많아 주방에서 착각했다"고 말했다.
단면을 확인하는 장면에서는 케이크 표면에 크랙(금)도 포착됐다. 일부 누리꾼들은 다른 유튜버의 리뷰 영상에서도 유사한 균열이 보였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누리꾼들은 "하루에 3개밖에 안 파는데 헷갈릴 게 뭐가 있다고" "50만원에 너무 실망스러운 퀄리티" "사과하고 바로 다시 보내야지. 서비스도 포함된 가격일 텐데" "30개라도 만들면 난리 나겠네" " 등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호텔 "분명한 실수…유튜버에 사과"
이후 유튜버는 댓글을 통해 신라호텔과 통화했다고 밝혔다. 그는 "패스트리 부티크 매니저가 민망할 정도로 거듭 사과했다"며 "케이크 재발송, 기프트 아이템 제공 등 보상 방안을 제시했지만, 맛 자체는 만족해 정중히 사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색상이 다른 부분은 문의했으나, 맛이 동일하다면 리뷰에는 문제가 없다고 판단해 교환이나 환불을 요청하지 않았다"고 했으며 "금 간 부분은 직접 수령하지 않아 배송 과정이나 보관 중에 생긴 것 같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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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호텔 측 또한 "올해 제품은 흰색 장식이 기본이지만, 기존에 레드 장식을 요청한 고객이 있어 두 가지 버전이 병행 생산됐다"며 "주문 과정에서 혼동이 생겨 잘못 제공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호텔 측은 "잘못된 제품이 나간 것은 분명한 실수이며, 유튜버에게 사과드렸고 원하시면 교환도 가능하다고 안내했다"고 덧붙였다. 또 "케이크 겉면 구조가 무스 형태로 되어 있어 수령 시 보관 방법을 반드시 안내한다"며 "냉장 보관을 권장하지만, 권장 보관 방식이 지켜지지 않거나 이동·보관 과정에서 온도 변화가 생기면 크랙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했다.
서지영 기자 zo2zo2zo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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