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전통약재였던 쑥
웰니스 트렌드 이끄는 식물로 주목
항산화·항염 효과…스파·자연요법 등 활용
아시아에서 오랫동안 약재로 쓰여 온 쑥이 최근 웰니스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다. 중국·일본에서는 쑥의 항산화·항염 효과를 이용해 스파나 자연요법 등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8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화려한 슈퍼푸드는 아니지만, 일본에서 요모기(yomogi)로 불리는 쑥이 아시아 건강·웰니스 분야에서 꾸준히 활용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쑥은 항산화·항염 효과로 인해 오랜 기간 약초로 활용돼 왔다. 특히 중국 전통의학(TCM)과 일본 한방요법(캄포·Kampo)에서 주요 약재로 쓰이는데 최근에는 고급 스파 프로그램이나 자연유래 성분 기반 보조제 개발에도 적용되고 있다.
홍콩 기반 TCM 전문가 사무엘 토 박사는 쑥이 중국 의학에서 뜸 치료의 핵심 재료로 사용돼 왔다고 설명했다. 말린 쑥잎을 태워 열을 전달하는 방식으로, 관절 통증·소화 장애·생리통·불임 치료 등에 쓰인다.
토 박사는 "쑥은 전통적으로 체온을 따뜻하게 하고 혈액순환을 돕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물에 달여 마시는 방식도 소개했다.
일본 한방 전문가 사사가와는 쑥이 캄포에서 ▲혈액 정화 및 부종 예방 ▲자연 이뇨 효과와 변비 완화 ▲호르몬 균형·콜레스테롤 개선·항노화 ▲스트레스 완화 및 수면 개선 등 다양한 효능과 연관돼 있다고 설명했다.
SCMP는 스파 업계에서 쑥을 활용한 입욕·마사지 프로그램을 추가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고 전했다. 쑥 입욕제와 찜질팩, 쑥 오일을 활용한 두피·어깨·목 마사지 등이 대표적이다.
다만 쑥의 효능 상당수가 전통 의학적 관점에 기반해 있는 만큼 현대 의학의 검증이 필요한 부분도 있다. 전문가들은 쑥이 여러 문화권에서 오랫동안 사용돼 왔지만 특정 건강 효능에 대한 임상 근거는 제한적이라며 개인 상황에 맞는 적절한 사용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환경 적응력과 번식력이 강한 쑥은 한국에서도 봄이면 들녘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친숙한 식재료다. 특유의 향과 맛으로 각종 음식에 활용돼 왔고 여성 건강, 소화기 개선에도 효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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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종합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쑥에 포함된 된 정유 성분 시네올(cineol)은 향긋한 향을 내는 역할 외에도 호흡기 개선, 생리통 완화 등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대장균·디프테리아균 억제 효과와 해독 작용, 위액 분비 촉진으로 인한 소화 기능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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