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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 규모 2조7000억원'…국내 기술로 세계 최고된 K2전차 '흑표' 중남미 첫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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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규모 중남미 최대 규모

K방위산업의 대표주자 격인 K2 전차 '흑표'가 중남미에 처음 수출됐다. 장갑차에 이은 지상무기체계 수출로 계약 규모만 2조원이 넘어 중남미 지역에 대한 방산 수출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계약 규모 2조7000억원'…국내 기술로 세계 최고된 K2전차 '흑표' 중남미 첫 진출 2일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대한민국 국제방위산업전시회'에서 현대로템의 K2전차가 전시돼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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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정부에 따르면 현대로템과 페루 육군조병창은 9일(현지시간) 페루 리마 소재 페루 육군본부에서 '전차·장갑차 총괄합의서'를 체결했다. 페루 육군이 내년까지 K2 전차 54대, K808 차륜형 장갑차 '백호' 141대 등 지상 장비 195대를 도입한다는 내용이다. 계약 규모는 19억달러(2조7900억원)로 알려졌다.


페루는 총괄합의서 이후 2차례 이행계약을 체결해 순차적으로 K2 전차를 도입할 예정이다. 페루는 2029년부터 2040년 사이에는 현지 라이선스 생산 형태로 현지 생산시설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현지 부품 조달 비율을 약 30% 이상으로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다만 현지 업체의 생산시설과 조립기술이 부족해 이행계약을 통한 협의가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현대로템은 지난해 5월 페루 육군과 K808 30대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당시 계약금액은 약 6000만달러(약 828억원) 규모였다. 아울러 현대로템 지난해 11월 페루와 K2 전차 및 차륜형 장갑 등 지상무기를 추가로 공급하는 협약을 체결했는데, 이후 추가 협의를 거쳐 이날 구속력 있는 합의까지 이르게 됐다. 총괄합의서에는 물량과 전체 예산, 현지화 계획, 교육훈련 및 군수지원 사항 등 세부 사항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합의는 K2 전차를 유럽 대륙에 이어 중남미에도 상륙시키는 데 성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K2 전차 수출은 폴란드에 이어 페루가 두 번째다. 페루는 국가 안보와 국방 기술 강화를 위한 육군 지상 장비 현대화 계획을 추진 중인데, 한국 방산기업의 높은 기술력과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신속한 납품 등 강점이 동유럽 주요국에 이어 중남미에도 통한 것으로 평가된다.


K2 전차는 K9 자주포와 함께 국산 지상 무기체계의 대표주자로, 국내 기술로 개발돼 세계 최고 수준의 기동력과 화력, 생존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우리 군에는 2014년부터 실전 배치됐다. 120㎜ 활강포와 기관총을 탑재하고 있으며, 1500마력으로 시속 70㎞의 속력을 낼 수 있다. 스노클링 기능으로 깊이 4m의 강물에 잠수해 도하할 수 있는 능력도 갖췄다. 현대로템은 첫 수출국인 폴란드와 2022년 K2 전차 1000대를 수출하는 기본계약을 체결하고, 2022년과 올해 두 차례의 수출 이행계약을 통해 360대 수출을 확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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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808 장갑차는 2018년부터 우리 군에 실전 배치됐다. 승무원 2명과 보병 10명을 태우고 K4 고속 유탄기관총 또는 K6 중기관총으로 무장하고 있다. 최고 속도는 시속 100㎞이며, 전술 타이어를 장착해 타이어가 파손되더라도 시속 48㎞ 이상으로 주행할 수 있다.




양낙규 군사 및 방산 스페셜리스트 if@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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