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인사이드] 은행 흔들림 길지 않을듯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14일 뉴욕증시가 하락했다. 5거래일 만에 약세로 돌아선 것. 하지만 장 막판 강한 반등으로 낙폭은 제한적이었고 5일 이동평균선의 지지도 받았다.뱅크오브아메리카(-5.19%) 씨티그룹(-4.47%) 웰스파고(-4.42%) JP모건 체이스(-2.81%) 등 대형 은행주들이 급락하면서 조정으로 이어졌다. 모기지 스캔들이 은행주 발목을 잡았다. 주택 차압 과정에서 제대로 심사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미국 50개 주 전역에서 합동조사팀이 꾸려졌고 피해자들의 집단 소송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은행주 실적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은행업종이 된서리를 맞은 것.24개 은행 종목으로 KBW 은행업종 지수는 2.63% 하락했다. 지난달 7일 3.17% 이후 최대 하락이었다. S&P500 주요 10개 업종 지수 중 8개 업종 지수가 하락했는데 금융업종 지수 하락률이 1.8%로 가장 컸다. 테미스 트레이딩의 조 살루치 공동 대표는 "우리 모두가 알고 있듯이 시장은 불확실성을 싫어한다"며 "모기지 스캔들은 큰 문제다"라고 말했다. 향후 주택 시장과 이와 관련된 금융업계 피해에 대한 우려가 시장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것. 하지만 모기지 스캔들이 길게 가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도 많았다. 스튜어트 프랑켈앤코의 제프리 프랑켈 사장은 "모기지 스캔들이 핑계거리가 될 수 있었다"며 "시장은 계속해서 상승했고 따라서 한 차례 되밀림을 필요로 했다"고 설명했다. 모기지 스캔들이 시장의 숨고르기를 위한 구실이 됐을 뿐이라는 것.파이퍼 제프레이의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인 토마스 시네틀러도 "지금 은행주가 모기지 혼란 속에서 거래되고 있지만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은행업종은 안정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 신용은 개선되고 있으며 기본적인 사업 펀더멘털도 타당하다"고 덧붙였다.은행주에서 모기지 이슈가 불거진 것 외 다른 큰 변화는 없었다. IT 업종의 실적 호조는 이어졌다. 구글과 장 마감후 기대 이상의 실적을 내놓으면서 시간외 거래에서 9% 이상 폭등하고 있다. AMD도 정규장에서는 1.12% 하락했지만 시간외 거래에서 5%대 강세를 보이고 있다.유동성에 대한 기대감 속에 달러 인덱스는 76선으로 하락, 연저점을 갈아치웠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 지수(VIX)는 이틀 연속 올랐지만 19선에 머물렀다.박병희 기자 nut@<ⓒ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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