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황용희 기자]SBS 새수목드라마 스페셜 ‘대물’에 출연하는 권상우에 대해 시청자들의 관심이 증폭하고 있다. 이유는 드라마 '대물'이 최근 '뺑소니 논란'이후 그가 출연한 첫 작품이기 때문이다.많은 사람들은 과연 그가 이 작품에서 얼마 만큼의 연기력으로 그동안 그에게 향한 '따가운 시선'과 억측들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솔직히 그는 당시 그 논란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에게 큰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사건이후 '한류스타' 권상우가 펼친 대처로 보기에는 너무나 어설픈 것이었다.하지만 그는 곧 이같은 '어설픈 대처'를 다소나마 만회할 수 있었다. 최근 열린 '대물' 제작보고회에서 자신의 잘못을 솔직히 시인하고 작품인 '대물'에게 까지 번질 수 있는 리스크를 최대한 방어하는 현명함을 보였다. 물론 일부 팬들은 '이 모습 또한 보기 싫다'며 권상우를 맹공하기도 했지만 상당수는 그에게 '다소나마 면죄부'를 주려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그리고 6일 그는 '대물'에서 특유의 '권상우 연기'를 펼쳐보였다.여기서 말하는 '권상우 연기'란 그가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연기를 말한다. 그는 거칠고 강렬한 연기, 혹은 껄렁거리는 연기를 할 때 가장 '권상우 다운 연기'를 한다는 평가를 받아왔다.실제로 그는 7년전 영화 '말쭉거리 잔혹사'에서 보여준 '현수'의 캐릭터를 연기할 때 가장 '좋다'는 반응을 이끌어 냈다. 당시 구현수는 금방이라도 폭발할 듯, 날이 서 있는 모습이었다. 그리고 올해 초 화제속에 개봉한 영화 '포화속으로'에서도 거칠고 강렬하면서도 껄렁거리는 남자 구갑조로 등장,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그리고 이번에 그가 연기하고 있는 '말썽꾸리기 하도야 검사' 역시 그에게는 매우 익숙한 캐릭터이다. 한편으로는 그에게 가장 잘맞는 캐릭터이기도 하다.
6일 방송에서 그는 고향에서 사고뭉치로 생활하다 자신의 사고를 보호하려는 아버지의 굴욕에 충격을 받고 검사가 되는 하도야 역을 맡아 다소 껄렁거리면서도 할말을 다하는 '꼴통검사'를 충실히 해냈다. 그러면서도 마음속 깊은 곳에는 아픔을 갖고 있는 다소 복잡한 캐릭터를 연기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일부 팬들은 그의 연기를 '안티적인 느낌'으로 보기도 하지만 대체적으로 만족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의 소속사 이주영대표도 역시 "권상우는 거칠고 분노하고, 다서 건들거리는 연기를 할 때 진가가 나온다. 그가 덜렁거리고, 포효할 때 많은 팬들은 함께 공감하고, 그를 지지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2001년 영화 '화산고', 드라마 '신화' '맛있는 청혼' 등을 통해 일반에 알려진 권상우는 2003년 드라마 '천국의 계단',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 '동갑내기 과외하기'를 통해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당시 영화와 드라마에서의 동시 흥행은 연기자 권상우의 이력에 '스타'라는 훈장을 추가했다.과연 권상우가 '이전의 아픔'을 딛고 드라마 '괴물'로 기사회생할 수 있을지 지켜 볼일이다. 스포츠투데이 황용희 기자 hee21@<ⓒ아시아경제 & 재밌는 뉴스, 즐거운 하루 "스포츠투데이(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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