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동안 추진할 대북 교류 사업 밑그림 내놔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송영길 인천시장이 임기 동안 실천할 남북 교류 협력 정책의 구체적인 밑거름을 내놨다. 인천시는 지난 3일 민선 5기 인천 시정 주요 20대 과제 중 하나로 인천을 남북평화와 교류협력의 전진기지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시는 우선 '인천발(發) 남북 실크로드 개척'을 구호로 내걸었다. 남북을 연결하는 것은 물론 동북아ㆍ환황해권의 중심에 위치해 있는 인천의 지정학적 위치를 최대한 활용해 땅ㆍ하늘ㆍ바다 등을 연결을 통한 남북간 교류ㆍ평화ㆍ경제의 '인천발 실크로드'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인천시는 인천을 남북관계 긴장 완화와 평화통일 전진기지로 육성하는 한편 남북공존 교류 협력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2014 아시안게임을 통한 남북 화해 협력의 길을 모색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추진 방향은 '3P3R를 통한 남북 평화경제전략 실현'으로 잡았다.3P는 인도적 지원 보호(Protection), 평화 정착(Peace), 공동 경제번영(Prospertity) 등을 의미한다. 인도적 지원ㆍ보호는 영유아, 임산부, 수해ㆍ재난 등 순수한 인도적 지원사업과 말라리아 공동방역 등 의료지원사업, 산림녹화 및 원예지원사업, 자전거 보급ㆍ지원, 체육시설 현대화, 프로 및 유소년축구 교류 등을 아우르는 '남북교류 활성화'이다.평화 정착은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남북 공동어로구역으로 설정하고 서해5도 해양평화공원, 평화의 섬, 평화수역화 복합공간, 중구~강화도~서해5도를 잇는 해양경제벨트, 인천, 남포~톈진, 중국 칭다오를 거점으로 하는 환황해 물류벨트, 국제평화해역 조성 등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 구축을 큰 축으로 하고 있다. 고려문화권을 연구ㆍ개발하는 역사ㆍ문화 공동사업 추진, 남북 공동 성화봉송, 남북 선수단 공동입장, 아시안게임 분산 개최, 북한 도시와 자매결연 체결 등도 포함된다.공동 경제번영은 인천~강화~개성~해주를 연결하는 국제산업벨트 구축과 인천~남포항, 해주항을 활용한 경제특구 건설, 개성공단 지원, 접경지역 평화거점 구축 등으로 짜여졌다.3R은 땅길(Land-R), 바닷길(Sea-R), 하늘길(Sky-R)을 잇자는 사업이다. 땅길은 서해 남북평화 연도교와 강화 남북평화도로 구축, 강화도 교동도 동서녹색평화도로 조성, 해주ㆍ개풍대교 건설을 통항 인천~개성~해주 연결 등의 복안을 담았다. 바닷길은 인천~남포항, 해주항 정기 컨테이너 및 카페리 취항을, 하늘길은 인천공항~평양 순안공항, 백두산 삼지연공항, 금강산 원산공항 등의 정기노선 취항을 추진 사업으로 정했다.시 관계자는 "천안함 사태이후 경색된 남북 관계의 변화에 맞춰 인천시가 추진하고 있는 인도적지원에서 출발해 문화, 체육교류 등 여러분야로 확대할 것"이라며 "2014아시아경기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서 남북의 긴장 완화가 그 어느 때 보다도 절실하며 남북의 화해와 협력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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