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역세권 '100층 입체 명품도시로 재탄생'

[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용산국제업무지구 랜드마크 빌딩(조감도)의 높이가 665m에서 500m로 낮아지고 3개의 랜드마크 빌딩으로 구성된다. 지하에는 삼성동 코엑스 6배 넓이의 매머드급 상업시설이 입체 복합도시로 조성된다. 용산국제업무지구 사업시행사인 드림허브PFV는 16일 신규 건설투자사 공모 사업설명회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의 새로운 마스터플랜을 공개했다. 세계적인 건축가 다니엘 리베스킨드(미국)의 국제현상공모 당선작을 토대로 발전시킨 이번 마스터플랜은 인허가와 실시설계 등을 거쳐 내년 하반기 최종 확정된다. 마스터플랜에 따르면 용산국제업무지구의 상징인 랜드마크 빌딩은 3개의 타워로 건설된다. 코레일이 매입 의사를 밝힌 500m(100층)의 메인 타워(랜드마크Ⅰ) 주변에 356m 높이(72층)의 랜드마크Ⅱ와 333m(69층)인 랜드마크Ⅲ가 삼각형 모양을 형성해 신라 금관의 스카이라인을 뚜렷하게 연출하게 된다. 랜드마크II에는 전문직 종사자들을 위한 부티크형 오피스가, 랜드마크Ⅲ는 5성급 호텔시설과 호텔서비스레지던스가 입주할 예정이다. 1개의 건물로 높이 경쟁을 벌이는 것보다 주변 경관과의 조화와 서울의 명물이 될 스카이라인을 먼저 고려했다는 것이 리베스킨드의 설명이다.지하에는 코엑스몰(2만3000평) 크기의 6배에 가까운 상업시설이 입체도시 형태로 들어선다. 전체 지하면적(시설면적) 49만5494㎡(약 15만평) 중 상업시설 규모만 40만6456㎡(약 12만3000평)에 달한다. 지하 상업시설의 백미는 단지 전체를 남북으로 관통(총 연장 1.2km, 최대 폭 70m)해 한강으로 연결되는 지하 2층 레벨의 리테일밸리. 테라스와 노천 카페, 분수광장 등 이국적인 풍취가 물씬 풍기는 리테일밸리는 전체를 선큰(sunken) 형태로 설계해 지상과 차이를 느끼지 못하게 한 게 특징이다. 지상 순환도로 밑에 건설되는 하부 순환통로(총 연장 1.4km, 최대 폭 21m) 주변에도 상업시설(지하 1,2층)이 들어선다. 11m 높이 천정에서 LED쇼가 펼쳐지는 하부 순환 통로로는 친환경 교통수단인 트롤리가 오가게 된다. 주거시설 비율은 26.6%로 조정했다. 이에 따라 이주자용 아파트 2200여가구와 임대아파트 770가구 외에 일반 분양아파트 물량이 2000여가구 더 늘어났다. 드림허브 관계자는 "분양 면적과 일반 분양 규모 등은 서울시와의 협의과정과 시장여건에 따라 탄력적으로 대응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베스킨드는 "지상과 지하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업무와 주거, 상업, 문화 등 복합기능을 생산하는 도시 특유의 잠재력을 극대화했다"며 "입체도시의 새로운 도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은정 기자 mybang21@<ⓒ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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