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금 웅진회장 고대 경제인회 조찬세미나 강연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누구보다 많이 보고, 느끼고, 배워야 비로소 가능한 게 창조입니다. 좋은 머리가 중요한 게 아니라 그만큼 노력이 뒷받침돼야 가능합니다."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은 지난 14일 '고려대 경제인회 조찬세미나' 강연자로 나서 창조의 비결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웅진씽크빅) 사업 초창기, 돈이 부족한데도 1년에 10번 이상 해외를 돌아다니며 아이들 책만 보던 시절이 있었다"며 "나중에는 그림만 보고도 책이 잘못됐는지 알 정도로 전문가가 됐다"고 회고했다.윤 회장은 그 때 기억을 되새기며 지금도 외국 출장 때 꼭 유명 미술관과 일류 호텔을 방문한다고 한다. 그릇 하나, 벽에 걸린 그림 하나라도 놓치지 않고 끊임없이 새로운 감각을 얻기 위해서다.그는 '창조경영'을 언급하면서 출판사업 초창기 일화도 소개했다. "기존 위인전집의 경우 온갖 미사여구를 모두 갖다 붙여놔 어린이들이 '나같은 아이는 위인되긴 틀렸다'고 지레 주눅이 들곤 했습니다. 또 위인들이 폭력적이고 우상화된 부분이 많아 그런 부분보다는 현실적이고 사실적인 위인전을 내놓았더니 반응이 좋았죠."기존 질서를 답습하지 않고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함으로써 남들과 다른 성과를 낼 수 있었다는 얘기다. 실제 웅진씽크빅이 출간한 위인전집은 1800만권 가까이 팔리며 출판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이밖에 창조경영을 바탕으로 한 웅진의 다양한 최초 사례들도 소개했다. 서비스 업종 가운데 대여제도를 처음으로 접목한 웅진코웨이 정수기 렌탈시스템을 예로 들며 "아이디어가 좋다고 무조건 성공하지 않는다"며 "한 사업이 성공하기 위한 사회적 문화, 실행력, 원가절감 노력 등 다른 부수적인 부분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유럽시장 공략을 위해 내놓은 세계 최초 무전원 비데, 음료병 디자인으로 처음 '레드닷 어워드'를 받은 웅진식품의 '대단한콩' 등을 내놓은 비결에 대해서도 밝혔다.윤 회장은 "처음 사업을 시작한 이래 부분적으로 보면 실패한 사업도 많았다"며 "사랑하고 또 사랑하라는 '또또사랑'문화를 바탕으로 한 투명경영, 윤리경영, 창조경영으로 30년간 지속성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최대열 기자 dychoi@<ⓒ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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