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일본은행(BOJ)의 은행 대출 프로그램 규모 확대 조치가 엔 강세를 저지하기에 너무 소규모이며 너무 늦은 행동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나카하라 노부유키 전 일본은행(BOJ) 정책위원은 "BOJ의 이번 조치는 무의미하며 엔 강세 추세를 막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998~2002년 정책위원을 지낸 그는 "BOJ의 조치는 너무 소규모이며 너무 늦었다"고 평가했다. 이날 BOJ는 긴급 통화정책결정회의를 열고 은행 대출 프로그램 규모를 기존의 20조엔에서 30조엔으로 10조엔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시라가와 마사아키 BOJ 총재는 긴급통화정책회의 이후 기자간담회에서 "필요시 추가적인 양적완화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BOJ의 대책 발표 직후 엔-달러 환율은 85.91엔까지 하락했지만, 84.63엔으로 거래를 마쳤다. 나카하라 전 위원은 "BOJ가 기준금리를 제로 수준으로 낮추지 않는 한 미국과 일본의 금리 차이가 달러 대비 엔 강세를 부추길 것"이라며 "엔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금리를 제로 수준으로 낮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일본 정부와 기업의 지출 없이 일본이 성장해 나갈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수민 기자 hyunhj@<ⓒ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국제경제부 공수민 기자 hyunhj@ⓒ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