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에이, 올 상반기 가요계를 대표하는 '키워드'

사진 이기범 기자 metro83@

[아시아경제 박건욱 기자]신인 걸그룹 미쓰에이의 돌풍이 무섭다. 미스에이는 지난 1일 방송한 SBS '인기가요'에서 데뷔 음반 '배드 벗 굿(Bad but Good)'의 타이틀 곡 '배드 걸 굿 걸(Bad Girl Good Girl)'으로 데뷔 한 달만에 공중파 음악 순위프로그램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이들의 이같은 인기는 이미 데뷔 직후부터 감지되기 시작했다. 미쓰에이의 '배드 걸 굿 걸'은 공개된 지 5일 만에 멜론, 싸이월드, 엠넷, 소리바다, 벅스, 한터 온라인, 몽키3 등 온라인 차트를 석권한 것. '걸그룹 홍수'라고 불리고 있는 국내 가요계 여건상 신인으로서 감히 성공을 점치기가 힘들었던 것이 사실. 하지만 이같은 열악한 조건 속에서도 미쓰에이는 결국 살아남았다. 신인그룹 미쓰에이가 이런 성공가도를 달리게 된 배경에는 어떤 것들이 존재하고 있을까. 우선, 이들의 성공 뒤에는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의 든든한 이름이 제 몫을 톡톡히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미 원더걸스, 2PM 등이 소속된 JYP에서 '제 2의 원더걸스'라는 타이틀을 사용했을 때부터 미쓰에이의 성공은 어느 정도 예정돼 있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말이다. 실제로 여타 다른 걸그룹과는 달리 데뷔 전부터 미쓰에이는 별다른 홍보활동 없이 큰 효과를 봤다. 특히 데뷔 전, 2AM의 조권은 미쓰에이의 존재를 알리면서 기대감을 키우기도 했다. 일명 선배가수들의 '후광효과'를 톡톡히 본 것. 하지만 미쓰에이만이 가지고 있는 팀 색깔이나 매력이 없었다면 이같은 성공을 불가능했다. 뿐만 아니라 페이(23), 지아(21), 민(19), 수지(16) 이들 네 명의 멤버들은 각자 분야에서 남다른 내공을 지니고 있다. 맏언니 페이와 지아는 각각 중국 하이난과 후난성 출신이다. 페이는 2007년 광저우의 한 중국 전통 무용학교를 다니던 도중 JYP 관계자에게 캐스팅됐고 지아도 우연히 참가한 JYP 오디션을 통해 발탁됐다. 이들은 원더걸스 새 멤버인 혜림과 5인조 그룹으로 중국에서 6개월간 활동하기도 했다. 민은 7년 넘게 JYP에서 연습생 생활을 한 미쓰에이의 중심축이다. 초등학교 6학년 때 박진영의 영재 프로젝트를 통해 발탁된 민은 1년 후인 2004년 미국으로 건너가 JYP USA에서 수업을 쌓았다. 수지는 연습생이 된 지 이제 꼭 1년이 된 막내다. 특히 외국인 멤버인 페이와 지아는 겉으로 보이지는 않았지만 피눈물 나는 연습으로 한국어를 완벽하게 마스터 하는 등 데뷔를 위해 큰 노력을 기울였다. 페이는 최근 인터뷰에서 "개인적으로는 '한국인같다'는 칭찬이 너무 감사하다. 리을(ㄹ) 발음이 안돼서 1년 동안 볼펜 물고 눈물나도록 발음 연습을 했다"며 그런데 방송 후 팬들이 '정말 발음이 좋다, 한국인인 줄 알았다'고 했을 때 중국인인 저랑 지아는 가슴이 벅찼다"라며 감격스러워 하기도 했다. 이같은 노력들은 멤버들을 더욱 강하고 자신있게 만들어 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 미쓰에이가 성공가도를 달리게 된 가장 큰 이유로 가창력을 빼놓을 수 없다. 미쓰에이는 격한 댄스를 선보이는 와중에도 흔들림 없는 가창력으로 첫 방송부터 많은 팬들의 시선을 끌었다. 특히 바닥에 엎드리는 등 고난위도(?)의 댄스에도 이들은 곧잘 곡을 소화해 내며 '실력파 걸그룹'이라는 칭호를 얻기도 했다. 이제 막 국내 가요계에 데뷔했지만 벌써 그 실력을 인정받은 미쓰에이의 앞날은 무척이나 밝아 보인다. '아시아(Asia)'의 중심이 되겠다는 의미와 함께 실력과 비주얼, 퍼포먼스 등 모든 면에서 당당히 '에이스(Ace)'가 되겠다는 다부진 각오를 담은 미쓰에이의 이름처럼 이들이 아시아의 톱가수로 설 날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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