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콘텐츠가 없다면 3D는 무용지물"영상장비업체, 지상파와 손잡고 소프트웨어개발 총력헐리웃과 손잡고 극장용 애니메이션 개발에도 잰걸음[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3D 영상장비 시장에 뛰어들었던 업체들이 이번엔 '콘텐츠'로 눈을 돌리고 있다. 3D 화면을 얼마나 잘 구현할 수 있느냐보다는 어떤 콘텐츠를 제공하느냐에 사업의 성패가 걸렸다는 판단 때문이다.16일 업계에 따르면 리얼스코프(대표 이재권)는 SBS 등 지상파 방송국과 3D 방송 송출 기술을 공동으로 개발, 이르면 오는 10월부터 시범방송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또 내년부터 시작되는 본격 방송을 앞두고 리얼스코프 측은 방송용 콘텐츠 개발에도 속도를 높이고 있다. 올 초 전략적 제휴를 맺은 초록뱀미디어가 제작하는 드라마를 3D카메라를 활용해 촬영을 지원하고 있다.추노 등 인기 드라마를 제작한 초록뱀미디어를 통해 향후 콘텐츠의 해외 수출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리얼스코프 관계자는 "촬영부터 3D기술을 응용해 고품질의 영상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다"며 "기존 방송 프로그램을 3D화면으로 전환하는 렌더링 사업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레드로버가 캐나다의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인 툰박스 엔터태인먼트와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는 애니메이션 '넛잡'
리얼스코프는 3D장비 생산업체인 케이디씨정보통신, 아이스테이션, 잘만테크가 손을 잡고 만든 콘텐츠 전문업체로 방송용 콘텐츠에 이어 애니메이션 등으로 사업을 확대하기로 했다.레드로버(대표 하회진)도 컴퓨터에서 입체 영상을 재생하거나 제작, 편집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와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다.이를 위해 캐나다의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인 툰박스 엔터테인먼트(Toonbox Entertainment)와 전략적 사업 제휴를 통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이 곳은 '토이스토리2', '아이스에이지3' 등을 만든 제작진이 소속된 업체다.최근 이 업체와 공동제작한 극장용 애니메이션 '넛잡(NutJob)'이 한국콘텐츠진흥원으로부터 글로벌프론티어 프로젝트에 선정, 6억원 가량 지원도 받게 됐다.하회진 대표는 "최근에는 미국 헐리우드 애니메이션 업체로부터 협업을 제안받았다"며 "국내 투자자를 모집해 규모를 키우고 콘텐츠사업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아울러 3D TV를 교육시장에 활용할 수 있는 프리젠테이션 소프트웨어 개발도 서둘러 교육용ㆍ기업용 소프트웨어 사업도 시작할 계획이다. 한편 3D는 현실 세계인 3차원 세계를 2D화면에 실감나게 구현하는 차세대 영상 기술로, 2015년에는 전세계적으로 158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오현길 기자 ohk0414@<ⓒ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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