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그레 '소비자 웃는 세상 만든다'

바나나우유·비비빅등 주력제품값 동결해비타트등 취약계층 나눔활동도 열심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지난 1982년, 빙그레는 큰 결심을 하게 된다. 1967년 창업이래 17년여간 써오던 사명 '대일유업'을 포기하고 '빙그레'로 이름을 바꾼 것.이는 도산 안창호 선생의 '미소운동'에 뿌리를 두고 있다. 도산 선생은 사회 계몽운동을 전개하면서 "왜 우리 사회는 이렇게 차오? 서로 사랑하는 마음으로 '빙그레' 웃는 세상을 만들어야 하겠소"라며 미소운동을 주창했다.빙그레는 이같은 도산 선생의 가르침에 바탕을 두고 사명을 바꾼 뒤 '건강과 행복을 함께 나누는 밝은 미소의 메신저'라는 기업 미션을 실천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2001년부터 해비타트 지원활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특히 지난달에는 자사 21개 제품의 가격 동결을 선언하고 '착한 가격 캠페인'을 시작했다. ◆고객의 미소와 함께 지속성장 = '바나나우유, 요플레, 메로나, 비비빅…'. 빙그레의 장수식품은 손으로 꼽을 수 없을 정도로 많다. 바나나우유와 요플레는 단일 품목으로 1000억원대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또 국내 최초 정통 아이스크림인 투게더를 비롯해 멜론 열풍을 불러일으킨 메로나, 비비빅 등도 대표적인 장수 제품이다.그런가 하면 독특한 외관으로 젊은 층의 사랑을 받고 있는 더위사냥, 커피음료 시장에서 돌풍을 불러일으킨 아카페라 등 혁신적인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또 필리핀 현지 자일리톨 생산공장 투자, 실버층 도시락 배달사업 등 신규 사업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빙그레의 이같은 성장은 항상 고객을 먼저 생각하는 빙그레의 창업 정신 '미소운동'과 맞닿아 있다. ◆빙과류값 '동결'…고객 신뢰 '쑥' = 빙그레는 지난달 '착한 가격 캠페인'을 전격 도입했다. 그간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아이스크림 가격을 올리는게 오래된 업계의 관행이었다. 하지만 빙그레는 아이스크림 가격을 전년 수준으로 동결한 것. 특히 대상 품목에는 빙그레의 아이스크림 총매출에서 80% 가량을 차지하는 비비빅, 메로나, 붕어싸만코, 메타콘 등 주력 제품 대부분이 포함됐다. 빙그레 관계자는 "합리적인 가격 구조 정착을 통해 소비자의 신뢰를 회복하고 소비자 편익을 제공하기 위한 조치"라며 "앞으로도 좋은 품질의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살 수 있는 소비자 선택권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사회 취약계층 돕기 앞장 = 빙그레는 김호연 전 회장(김구 재단 이사장)의 경영이념을 근간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활동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2001년부터 김 전 회장이 직접 참여하는 무주택 서민을 위한 해비타트 지원활동을 이어오고 있으며 푸드뱅크, 세이브더 칠드런 등을 꾸준하게 후원하고 있다.최근에는 사회적 취약계층 기업인 '일과 나눔' 및 '솔라피데' 제과점에 약 5000만원 상당을 투자하고 경영컨설팅, 재무지원, 매출협약 등 사회적 기업들의 자생력을 배양하기 위한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조강욱 기자 jomarok@<ⓒ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