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스왑포인트 급락..'리먼 데자부?'

[아시아경제 정선영 기자]원·달러 스왑포인트가 급락했다. 유럽발 악재에 달러 자금 부족에 대한 우려가 심화되는 양상이다. 유로달러가 4년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하는 등 위험 회피 심리가 가중되는 상황에서 달러 자금 조달이 어려웠던 리먼사태 이후에 대한 데자부도 스왑포인트에 하락압력을 주고 있다. 17일 오후 2시54분 현재 원달러 1개월물 스왑포인트는 전거래일대비 0.30원 하락한 0.50원을 기록하고 있다. 3개월물은 1.55원, 6개월물은 2.70원으로 각각 0.80원, 1.30원씩 떨어졌다. 1년물도 3.50원으로 3원 가량 급락했다. 스왑딜러들은 최근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서 수출업체들의 바이앤셀(B/A) 수요가 늘어난 점도 스왑포인트 하락에 일조했다고 설명했다. 한 시중은행 스왑딜러는 "유럽 불안감이 가중되면서 시중에 달러 자금이 부족해진 상황"이라며 "한동안은 수출업체의 포워드 셀 때문에 떨어지는 경향을 보였다면 지금은 시중에 달러가 증발하고 있는 영향이 더 큰 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머니시장도 수급이 원활하지만은 않은 상황"이라며 "라이보가 올라가면 이론 스와프 포인트가 떨어지는데 라이보 상승폭이 너무 가팔라지고 있다"고 언급했다.또 다른 외국계은행 딜러는 "로컬 은행 위주로 유럽사태에 대해 약간 패닉을 나타내는 듯한 분위기"라며 "리먼 사태 이후 이번엔 유럽 사태가 시작에 불과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말했다. 정선영 기자 sigumi@<ⓒ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정선영 기자 sigumi@<ⓒ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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