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료 유통 등 내수 방어주 '러브콜'어닝모멘텀 반등 저평가 종목 중심 매수[아시아경제 구경민 기자]변동성이 확대되는 장세에서 외국인들의 매매패턴에 큰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5월 급등락이 반복되는 장세에서 외국인들의 IT, 금융, 자동차, 소재, 산업재의 보유 비중이 감소된 반면 음식료 및 담배 , 유통, 의료, 소프트웨어 등 방어적 업종의 보유 비중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5월 이후 외국인 비중이 증가된 업종의 공통점은 어닝 모멘텀의 반등과 낮은 밸류에이션으로 요약된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4일부터 13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만 3조원 가까운 순매도세를 보였다. 이 가 운데 IT, 자동차 등 증시를 이끌었던 주도주에 대해서는 매도세를 보인 반면 내수ㆍ방어주에 대해 매수세를 보이고 있다. 임동민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5월 이후 외국인들의 업종별 시각변화와 함께 역사적 밸류에이션을 고려하면 현재 상황 에서는 주도주 추가매수보다는 방어주 저가매수가 보다 안정적인 선택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음식료 및 담배, 소프트웨어 업종의 현재 주가수익비율(PER)은 지난 2001년 이후 평균수준을 하회한다 는 점에서 방어적 선택으로 우선적인 고려대상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에프앤가이드와 KB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13일까지 음식료 및 담배 업종은 외국인 비중이 0.40%포인트 증가했다 . 의료는 0.30%포인트, 유통은 0.35%포인트 확대됐다. 또 시가총액 비중변화도 같은 기간 음식료 및 담배 업종이 0.20%포인 트, 의료와 유통이 각각 0.50%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자동차 및 부품주는 외국인 비중이 0.40%포인트 감소했고, 반도체와 은행이 0.60%포인트 줄었다. 시가총액 비중도 반도체와 은행이 0.30%포인트, 0.50%포인트 크게 줄었고, 조선과 에너지가 각각 0.20%포인트, 0.10%포인트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외국인의 최근 매도세를 셀코리아로 판단하기는 무리지만 남유럽 여진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현재 트렌드에 서 수급의 주체인 외국인 동향이 향후 시장의 키로 작용한다는 점에서 외국인 스탠스를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낙현 한맥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변동장세를 보였던 증시에서의 관전포인트는 핵심주도주의 주가흐름이 제일모직, 기 아차만 추세가 지속되는 모습이었으며 삼성전기, 현대모비스, LG화학, 현대차, LG이노텍, LGD등은 추세가 꺽이는 양상이었 다"며 "아모레퍼시픽, LG하우시스, 호텔신라, 삼성물산, LS산전, 한전KPS등 그동안 소외된 종목군중 먼저 상승세를 보였다" 고 진단했다. 이어 "수급상으로 외국인이 2008년 6월12일 9731억원 순매도이후 가장 큰 규모인 7439억원을 매도하며 급락을 이끌기도했 는데 여기에서 외국인 스탠스를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며 "기관의 자금집행이 추가적으로 나온다 하다라도 시장에서 방어적 역할 수준에 머물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결국 수급 주체인 외국인 동향에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민상일 이트레이드증권 애널리스트는 "어닝시즌은 마무리됐고 그 과정에서 외국인 순매수가 강했고 주가도 많이 올랐지만 외국인 매수를 이끌 새로운 내용을 찾기 쉽지 않고 그리스 문제 등으로 원화가 강하기 어려워져 환차익을 기대하고 들어올 외국인 자금도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따라서 박스권 상정한 단기 트레이딩 전략이 유리해 보이기 때문에 단기 수익획득 관점에서는 대형주보다 중소형주에 주 목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밝혔다.구경민 기자 kk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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