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증거금 규모로 공모주 청약 기록의 새 역사를 썼던 삼성생명 청약 환불금에 은행권이 손짓하고 있다. 오는 7일부터 공모 청약자들에게 돌아갈 돈은 모두 19조원. 상당액이 다시 제자리를 찾아가겠지만 투자에 자극을 받은 돈을 유치하려는 은행권의 경쟁도 뜨겁다. 예금금리가 7개월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져 투자 매력도가 낮아지긴 했지만 일부 은행들은 원금이 보장되면서도 비교적 높은 이자수입을 올릴 수 있는 특판 상품을 통해 환불금 흡수에 애쓰고 있다. 신한은행은 '공모주 환불 특판' 세이프 지수연동예금을 7일부터 11일까지 판매한다. 이 상품에 가입하면 원금이 보장되면서 주식시장에 연동돼 높은 수익을 제공받을 수 있다. 4가지 상품으로 구성돼 있는데 각각 500억씩 총 2000억원 한도로 판매된다. 공모주 청약 환불 고객 및 일반 개인고객, 법인고객도 모두 가입이 가능하다. 4가지 상품 모두 1년제 예금으로 최소가입금액은 300만원 이상이다. 세이프 지수연동예금은 고객의 주식시장 전망에 따라 다양한 수익구조의 선택이 가능하다. 최근 만기 된 세이프 지수연동예금 9-3호와 세이프 지수연동예금 9-4호가 각각 10.17%와 10.03%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외환은행도 연 5.0%에서 최대 16.0%의 수익률 달성이 가능한 주가지수연동예금 상품인 '베스트 쵸이스 정기예금'을 판매한다. 안정전환형 제421호는 KOSPI 200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만기지수가 기준지수 대비 같거나 상승한 경우 연 5.0%의 이자를 준다. 안정전환형 제422호는 만기지수가 기준지수 대비 40% 이하로 상승한 경우 만기이율은 지수상승률 X 40%로 최고 연 16.0%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최저 가입금액은 100만원 이상으로 가입대상은 제한이 없고 예금기간은 1년이다. 국민은행의 경우 삼성생명 공모주 청약을 받은 도곡점과 압구정점 2곳에서만 판매하는 상품을 개발 중이다. 청약 환불금이 나오는 7일 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기업은행도 청약자금을 유치하기위한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삼성생명 환불금의 자금 성격상 은행권이 우선순위에서 밀리고는 있지만 주가지수연동예금 등 원금이 보장되면서도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상품에도 고객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민진 기자 asiakmj@<ⓒ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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