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원당가-광고비 부담에 4Q 실적 저조

[재무제표뒤집어보기]<21>CJ제일제당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원당투입가 상승, 제분 가격인하 등 일회성 요인으로 지난 4분기에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던 CJ제일제당이 올 1/4분기 부터는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CJ제일제당은 지난 4분기 전년동기대비 1.1% 증가한 8822억원의 매출액과 55.9% 감소한 영업이익 23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예상치와 큰 차이가 없는 수치지만 영업이익은 기대보다 저조한 수준이다.  CJ제일제당이 예상치에 못 미치는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에는 일회성 요인이 크게 작용했다. 원당투입가 상승, 제분 가격인하, 유지류 B2B 부문가격 약세 등으로 소재식품 매출총이익률이 기대치를 크게 하회한데다 광고비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판관비 부담도 실적부진 요인으로 작용했다. CJ제일제당의 지난해 전체 매출액 대비 판관비율(22.4%)은 2008년(24%)에 비해 줄었다. 하지만 분기별로 놓고 봤을 때 3분기에 21.44%를 기록했던 매출액 대비 판관비 부담은 25.55%로 늘어난 것을 알 수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4분기에 백설 브랜드를 변경하면서 1~3분기까지는 잡히지 않던 광고비용이 잡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CJ제일제당의 4분기 실적은 저조한 모습을 보였지만 전문가들은 올해 1분기부터는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최자현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최악의 상황은 지난 것으로 판단된다"며 "원당가격 급등에 따라 설탕가격 인상이 불가피하고 전년동기대비 원화 강세도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가공식품 판매 회복과 라이신법인의 실적 호전이 지속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라이신은 필수 아미노산을 공급해 주는 사료 첨가물이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외식 경기 침체 영향으로 전년동기대비 매출액(3분기누적)이 1.1% 줄었다가 4분기에 9.2% 성장세로 돌아섰다"며 "라이신을 생산하는 해외 법인들도 실적 호조세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이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원당 재료비 부담으로 실적이 악화된 CJ DO BRASIL을 제외하고 옥수수를 가공한 전분당을 원료로 사용하는 PT CJI, CJ Liaocheng Biotech은 3분기 호실적을 이어갔다. 주가도 이를 뒷받침하듯 연일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달 들어서만 CJ제일제당의 주가는 9.8% 올랐으며 지난해 11월 기록한 52주 최고가(23만3000원)를 넘보고 있다.  한편 CJ제일제당이 공격적으로 전개했던 제약부문의 실적악화는 부정적 요인이다. 제약은 2008년 전체 매출총이익의 19.2%를 차지하는 중요사업부였으나 2009년 기준으로는 매출총이익 비중이 13.1%로 하락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제약부문 역시 1분기부터는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경주 애널리스트는 "1년여의 구조조정이 완료된 만큼 올해는 전년대비 개선 폭이 클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는 전년대비 21%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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