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동남권유통단지(가든파이브)의 개발 계획이 대폭 수정됐다. 상가 용지가 줄어드는 대신 업무용 빌딩, 주상복합 건물 등을 지을 수 있는 복합용지가 늘어난다.서울시는 가든파이브의 상가시설 용지 가운데 당초 3만9674㎡가 배정된 '대규모 점포용지'를 없애고 그 대신 1만9800㎡는 복합용지로, 1만9874㎡는 지원시설용지로 용도를 바뀌기로 결정하고 지난 18일 시보에 공고했다고 26일 밝혔다. 복합용지에는 오피스빌딩, 주상복합 아파트, 호텔, 전시장, 문화복합시설 등을 지을 수 있다.이에 따라 가든파이브 내 순수 상가용지는 당초 계획보다 40% 가까이 줄어들게 됐다. 가든파이브의 상가 미분양이 장기화되자 상가용지를 대폭 줄이고 업무용 빌딩, 호텔, 주상복합 아파트, 장기전세주택(시프트) 등을 지을 수 있도록 토지 용도를 바꿔 민간에 처분키로 한 것이다.상가용지 축소분이 새로 편입되는 '지원시설용지'의 토지이용 계획도 대폭 바뀐다. 전시시설·숙박시설용지 1만9691㎡를 없애는 대신 4만여㎡를 복합용지와 교육복합시설 용지로 새로 지정했다. 시는 이곳에 주상복합 아파트와 함께 평생교육원이나 교육홍보관 같은 민간 교육시설(학교는 제외) 건립을 허용키로 했다. 블록별로는 당초 전시장과 숙박시설 부지로 계획했던 1블록에 오피스빌딩을 배치하고 2블록에는 교육연구시설을 들이기로 했다. 가든파이브 활성화를 목적으로 지정한 특별계획구역도 7만2572㎡ 늘어났다. 구역 수도 4개에서 6개로 늘리기로 했다. 신설된 5·6구역에는 시프트 등 아파트와 호텔을 짓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시는 복합용지나 교육시설용지 등으로 용도가 바뀐 땅을 대상으로 이르면 오는 4월 말부터 매각 작업에 착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개발계획 변경으로 당초 내년 말로 예정된 준공 시기도 2013년 이후로 2~3년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송파구 장지동·문정동 일대에 자리한 가든파이브는 청계천 이전 상인을 위해 2003년부터 SH공사가 추진해온 사업으로 총 사업비가 1조7500억원을 훌쩍 넘는 초대형 사업이다. 가·나·다 3개 블록의 전문상가와 물류단지, 활성화단지 등 모두 5개 블록으로 구성된다.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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