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건욱 기자]"선생님께 꿀밤 맞던 기억, 아직도 잊혀 지지 않아"가수 남진은 14일 오후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0호에 마련된 고 박춘석 작곡가의 빈소를 찾아 유가족을 위로하고 이같이 말했다. 남진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국내 가요계를 이끌어 갔던 큰 스승님이 영원히 떠났다. 개인적으로 내가 이 자리에 설 수 있기까지 많은 도움을 주신 분이다"라며 "고인은 장르와 세대를 초월한 곡들을 많이 남기셨다. 지금부터 그 곡들이 빛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아직도 내가 고인에게 '가슴 아프게', '우수', '마음이 고와야 여자지' 등의 곡들을 받은 것은 큰 행운이고, 영광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지난 66년 고인의 자택에서 곡 '가슴 아프게'를 받았던 상황을 아직도 잊을 수 없다. 과거 선생님께 곡을 배울 때는 꿀밤을 많이 맞기도 했다"며 그를 추억했다. 남진은 마지막으로 "고인은 국내 가요계에서 히트곡이 가장 많은 작곡가이다. 실력이 가장 뛰어난 작곡가였음에는 틀림이 없다"며 애통해 했다. 한편 남진의 '가슴아프게', 이미자의 '섬마을 선생님'등을 작곡한 당대 최고의 작곡가 박춘석 씨는 이날 오전 6시 서울 강동구 둔촌동 자택에서 80세를 일기로 별세했다.'음악과 결혼했다'며 평생 독신으로 살았던 고인은 지난 1994년 8월 뇌졸중으로 쓰러진 후 16년간 투병 생활을 했고 이날 아쉬운 생을 마감했다.박건욱 기자 kun1112@asiae.co.kr<ⓒ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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