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월드컵이 9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벌써부터 광고시장이 월드컵 열기로 점차 달아오르고 있다.월드컵을 소재로 한 광고는 이달 초부터 이미 전파를 타기 시작했다. 비자카드는 2010 FIFA 남아공 월드컵 공식파트너로 지난 4일 ‘가자! 남아공 월드컵으로 비자카드와 함께’라는 카피로 광고를 시작했다. 앞선 3일에는 치즈 브랜드인 벨큐브가 ‘월드컵을 벨큐브로 더 짜릿하게’라는 내레이션과 함께 제품 광고에 나섰다.
▲ 비자카드 'Go with Visa' 광고
현대자동차도 이주 들어 ‘승리의 함성 하나된 한국!’이라는 슬로건과 함께 지면광고를 내놓으며 FIFA 공식후원사로의 위치를 확인시켰다. 현대자동차는 올림픽의 여새를 몰아 세계적으로 적극적인 월드컵 마케팅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KT는 지난 4일부터 온라인에서는 이미 응원이벤트를 시작했고 1~2주 사이로 방송광고를 송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KT 관계자는 “2001년부터 국가대표 선수단을 공식 후원해왔고 이번에도 적극적인 월드컵 지원 마케팅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스포츠 브랜드 업체도 2~3주 내로 광고 집행을 시작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경쟁 통신사인 SK텔레콤은 구체적인 계획은 밝히지 않았지만 월드컵을 겨냥한 광고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SKT는 6월중 서울광장 사용권을 선점하는 등 발빠른 물밑작업을 벌이고 있다.광고업계 관계자는 “3개월여 남은 시점인 만큼 점차 월드컵 분위기를 고조시켜 나갈 시기”라고 설명했다. 박진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동계올림픽 성적이 기대이상으로 나타나면서 광고 효과도 크게 나타났다”며 “광고주들이 ‘스포츠’라는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광고 집행을 서두르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한편 점차 월드컵으로 광고시장의 분위기가 전환되면서 동계올림픽을 통해 스타 반열에 올랐던 모태범·이상화·이승훈 등 빙상스타들은 '반짝'스타에 그칠 것이라는 우려가 나타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까지 빙상스타들과 광고 계약이 이뤄진 것은 없다”며 “광고주들이 빙상스타들의 모델 효과에 대해 저울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대로 분위기가 월드컵으로 넘어간다면 굳이 광고주들이 빙상스타를 모델로 기용할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박 애널리스트는 “대중적인 관심이나 선호도에서 축구가 동계올림픽 종목에 비해 크게 앞서고, 전세계 시청률도 올림픽보다 월드컵이 높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해외축구리그에서 선전하고 있는 선수들이 광고 모델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이윤재 기자 gal-ru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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