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신용카드 연체↓...지속성은 '글쎄'

[아시아경제 안혜신 기자] 미국 최대 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신용카드 연체율이 실업률 감소로 인해 소폭 하락했다. 그러나 이러한 하락추세는 경기가 아직 회복세로 접어들었다고 단정하기 어려운 만큼 추세적으로 이어지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17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지난 1월 BOA의 30일 이상 신용카드 연체율은 7.35%를 기록, 전달 7.44%보다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부실 자산에 대한 상각도 13.53%에서 13.25%로 낮아졌다.그러나 BOA를 제외한 다른 신용카드 회사들의 연체율과 상각율은 여전히 기대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신용카드 연체가 완전한 하락세로 들어섰다고 보기엔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다.신용카드 회사인 DFS의 1월 신용카드 디폴트는 전월 대비 하락했지만 30일 이상 신용카드 연체율은 전달 5.5%에서 5.6%로 상승했다. 캐피탈원파이낸셜(COF)에서 조사한 미국 신용카드 상각율 역시 지난해 12월 10.1%에서 1월 10.4%로 상승했다.스콧 발렌틴 FBR 소비자금융담당 애널리스트는 "상각율이 낮아지고 있기는 하지만 경기가 회복세에 있다고 보기 어렵고 상각율의 절대적인 수준이 여전히 높은 상태"라고 말했다.이러한 신용카드 연체율의 소폭 감소는 지난 1월 소매판매가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나타난 것이다. 즉, 아직까지는 경제 회복이 부진한 상태로 남아있는 것으로 풀이된다.캐시 크로스트 소매업리더협회(RILA) 부회장은 "소매업자들은 실업이 감소하고 고용이 창출되기 시작될 때까지는 소비가 살아나지 못할 것이라 예상하는 만큼 완전한 회복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안혜신 기자 ahnhye8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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