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중 서초구청장, 수필집 '행복디자인' 출간

일 잘하는 구청장의 노하우, 어디 한 번 들어보실래요? 등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박성중 서초구청장이 도시행정학 박사의 전문성과 30년 현장에서 갈고 닦은 풍부한 경험을 담은 책 '행복디자인'을 펴냈다.허가 하나를 받기 위해 구청 여러 부서를 뱅뱅이 돌아야만 했던 민원처리시스템을 뜯어고치기 위해 도입한 ‘OK민원센터’ 운영에서부터 관공서 영어사용 인프라 구축을 위해 단행한 영어간부회의에 이르기까지. 서초구의 크고 작은 변화를 이끌며 주목 받았던 그의 ‘일 잘하는 구청장 노하우’를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책 속에는 인구 43만명의 거대도시 서초구 지휘를 맡자마자 그동안 그려왔던 다양한 아이디어를 실행에 옮기는 과정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화려한 성과 뒤에 감춰져 있던 시행착오와 애로사항, 극복과정도 실감나게 그려져 있다. 자칫 딱딱하기 쉬운 행정이야기를 자신의 경험과 국내외 수백 가지 사례, 그리고 고사 성어와 격언 수십 가지를 섞어가며 재미있게 풀어내 행정에 문외한인 사람들도 쉽게 읽을 수 있는 것이 특징.

박성중 서초구청장의 수필집 '행복 디자인' 표지

서울시와 청와대 그리고 서초구청장으로 재직하며 체득한 풍부한 행정경험과 도시행정학 박사로서의 전문성까지 30년간 한 우물만 판 ‘행정의 달인’ 저자가 풀어내는 쉽고 재미있는 행정 이야기에 귀기울이다보면, 멀게만 느껴지는 ‘행정’이란 것이 실상 우리에게 얼마나 맞닿아 있는지 절감할 수 있게 된다.“세종대왕도 혼자 결정하면 실패할 수 있다” “작은 배려는 사소하지만 위대한 것이다” “큰 나무에 주저 말고 도전하라” 큰 나무가 되기 위해 사소한 것도 놓치지 않으며, 공무원 하나하나의 역량을 믿고 또 키워준 것이 서초구가 기초지자체를 대상으로 한 지역경쟁력평가에서 2008년부터 2년 연속 '트리플 A'로 선정된 비결이었다고 저자는 말한다.도시의 시대로 불리는 21세기. 기초지자체인 서초구가 왜 영어통용도시를 만들려고 하고, ‘누에다리’라는 독특한 디자인의 다리를 건설했고, 경부고속도로를 덮어 공원을 만들겠다는 사업을 왜 추진하려는지도 자세하게 소개, 최고의 명품도시를 만드는 것이 결국은 국가의 경쟁력을 높이고 다음 세대의 앞날을 밝게 해준다고 저자는 강조하고 있다.이어 자치단체를 경영한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인 환경오염 저출산 사교육 떼법 등에 대해 진단하며, 새로운 대안을 제시함은 물론 나부터 실천하고 지금부터 해야 하며 다같이 동참할 때 가능하다고 책 여기저기서 힘 있게 설파한다. 도시건축, 전통의 현대적 승화, 의전의 중요성, 여성인권 등 미국 영국 일본 호주 등 저자가 직접 체험하고 배운 선진국의 우수사례도 소개함으로써 대한민국이 선진국이 되기 위해 갖춰야 덕목들도 명쾌하게 제시하고 있다.이 밖에도 최근 4년간 박성중 구청장이 언론매체에 기고한 글들도 정리, 수록했으며 책 전반에 걸쳐 친구의 중요성, 시련을 이기는 법 등 인생에서 잊지 말아야 할 것들에게 대해서도 진솔하게 이야기 하고 있다.국수 이창호와 대국일화, 주민으로부터 감사편지를 받은 사연, 호주 퍼스 여시장(女市長)과의 특별한 인연, 학창시절 여학생들을 사로잡은 노트이야기 등 다양한 에피소드가 더해져 독자들에게 재미까지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박성중 서초구청장은 “시민 모두가 행복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항상 새로운 것을 찾고 보다 나은 방법을 고안하며 명품을 만든다는 자세로 임했지만 때로는 작은 실수도 있었고 위기의 순간에 봉착하기도 했다”고 말했다.또 “참다운 행복을 디자인하려면 끊임없는 노력과 함께 그 어떤 역경도 헤쳐 나갈 수 있도록 열정을 다해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으며 독자여러분께서 좀더 행정을 이해하고 행복을 설계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한편 박성중 구청장은 오는 2월 6일 오후 4시 서초구민회관에서 각계각층 저명인사와 지역주민이 참석한 가운데 그의 저서 '행복디자인'에 대한 출판기념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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