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GDP 대비 국제수지 흑자 역사상 2번째..자산가치 상승 유관성 고려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출구전략은 올해 하반기께 가능하며 올해 한국의 GDP 성장률은 5%를 상회할 것이다"노무라증권은 27일 '세계 경제 및 전략 회의'라는 주제로 개최된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한국의 통화 유동성 및 경제 상황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권영선 시니어 한국 이코노미스트는 "한국의 중앙은행과 정부간의 출구전략 시기에 대한 이견이 큰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자산 가치 상승세 등을 고려할 때 출구전략은 올 6월부터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 이코노미스트는 "한국의 국제수지 흑자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8.8%를 차지해 역사상 2번째 큰 규모를 기록했다"며 "중요한 것은 대규모 흑자 이듬해에는 내수·부동산·장기 금리가 오르는 등 인플레이션이 나타난다"고 분석했다.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시장 기대치보다 높은 5.5%로 예상했다. 권 이코노미스트는 "지난해 국제수지 흑자에 대한 영향이 시차를 두고 올해 반영될 것"이라며 "다만 내년에는 인플레이션 등을 감안할 때 4%대의 성장률로 축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그는 "향후 2~3년간 가계부채가 증가할 수 밖에 없는 부분에 집중해야 한다"며 "35~54세 인구 분포가 오는 2011년에 정점을 이룰 것으로 예상돼 주택 구입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이어 "이같은 인구 구조는 20년 전 일본의 장기 경제 불황을 이끌었던 인구구조와 상당 부분 흡사하다"고 지적했다. 이날 세계 경제 성장률 등에 대해 발표한 폴 시어드(Paul Sheard) 글로벌 수석 이코노미스트 및 경제 리서치 대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글로벌 경기는 회복할 것"이라며 향후 경기 상황이 긍정적으로 전개될 것으로 전망했다. 시어드 대표는 "선진국과 이머징 마켓으로 구분할 수 있다"며 "특히 이머징 국가들의 경우 경기 회복이 강력하게 전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상대적으로 양호한 펀더멘털을 바탕으로 금융위기 충격을 잘 흡수할 수 있다는 것.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은 강한 경기 부양책 등에 힘입어 4.2%로 예상했고 이중 선진국은 2%, 이머징 국가들은 6.6%를 기록할 것으로 분석했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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