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4일 “올해에는 매출 12조4000억원, 수주 100억달러, 영업이익 1조원 이상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남 사장은 이날 열린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통해 “2008년에 이어 다시 한번 매출 10조, 영업이익 1조클럽에 가입해 규모와 수익성 모든 면에서 우수한 기업임을 입증해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또한 대우조선해양건설도 올해 매출 2조5000억원을 달성하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을 목표로 정했다.남 사장은 “지금까지 우리의 F1 전략 1기의 성과를 종합하고, 새로운 도약을 위한 F1 전략의 2기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F1 전략은 업계 ‘최고(First)’의 경영목표를 빠른 시간 안에 달성하고, 일하는 방식을 ‘빠르게(Fast)’ 전환하며, 회사의 규정과 시스템을 효율적으로 ‘개선(Formula)’하자는 운동을 말한다.남 사장은 “우리는 지금 세계 최고의 조선 해양 전문기업이지만 2020년에는 이에 머물지 않고 조선과 해양, 플랜트, 신재생 에너지 등 각 분야별 최고의 경쟁력으로 고객에게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는 세계 최고의 종합 중공업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 시점에는 가족사를 포함한 전체 매출이 35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대우조선해양은 올해 전체적인 생산량은 사상 최대 규모였던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예측했으며, 지난해 시작한 풍력과 이산화탄소(CO2) 포집 기술의 사업화 등을 비롯해 각종 기술개발과 설비에 6000억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남 사장은 이어 올해 경영방침으로 ▲경쟁력 강화▲미래성장동력 개발 ▲협력을 제시했다.남 사장은 “우리가 보유한 최고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FLNG와 같이 해양과 선박이 융합된 고부가가치 제품이나 고객의 흥미를 이끌어 낼만한 신제품을 만들어 내야 할 것”이라면서 “OK 운동을 통해 지속적인 원가 절감을 이끌어 내고, 이러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대선주 활동을 통해 수주를 조기에 이끌어 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미래 성장동력 개발에 대해서는 “지난해 추진했던 신규사업과 F1 2기 전략 등을 더욱 세밀하게 다듬어 실패없는 실행 계획을 세우고 전문 인력을 확보하고 육성해야 한다”면서 “호랑이를 잡기 위해 호랑이 굴에 들어가는 것처렴 자원 보유국의 폐쇄적인 시장 정책에 대응하기 위해 직접 그 시장에 들어가 서로 윈-윈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만들 것”이라고 전했다.남 사장은 병아리가 알에서 깨어나오기 위해서는 새끼와 어미 닭이 안팎에서 서로 쪼아야 한다는 뜻의 사자성어인 ‘줄탁동기(?啄同機)’를 제시했다. 그는 “지금의 어려운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기 위해서는 노와 사, 선배와 후배, 모회사와 자회사, 협력사 등 서로에 대해 배려하고 협조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면서도 “내가 먼저 앞장서서 변화하고, 지속적인 혁신 활동을 통해 조직의 체질을 변화시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남 사장은 “올해에는 매각 문제가 또 다시 거론될 것”이라면서 “이럴 때일수록 서로에 대한 믿음과 단결이 회사를 지탱하는 힘이 되므로 신뢰 구축과 내부 결속력 강화를 위해서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해온 윤리경영은 반드시 확립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채명석 기자 oricms@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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