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치, 첫 단독콘서트 1000여명 운집 속 성황리 개최

[아시아경제 박건욱 기자]여성듀오 다비치(이해리ㆍ강민경)가 데뷔 후 첫 단독콘서트를 성황리에 끝마쳤다. 다비치는 24일 오후 8시 서울 광진구 광장동에 위치한 멜론 악스홀에서 '2009 크리스마스 다비치 1st 콘서트 : 더 프리미어(The Premiere)'라는 타이틀로 공연을 열고 1000여명의 팬들과 호흡했다. '8282'로 첫 무대를 장식한 다비치는 이날 두시간 반동안 '사고쳤어요', '사랑과 전쟁','미워도 사랑하니까' 등 자신들의 히트곡들은 물론 에이트의 '심장이 없어', 브라운아이드걸스의 '아브라카다브라' 빅마마의 '브레이크 어웨이(Break Away)' 등 다양한 곡을 선보이며 크리스마스 이브 밤을 수놓았다. "저희 콘서트에 이렇게 많이 찾아주셔서 감사하다. 심장이 터질 것 같다"고 첫 인사를 건넨 이들은 "오신 분들 중에 커플이 많은데 우리 노래는 이별노래가 많다. 손 꼭 잡고 참아보길 바란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특히 이날 공연에서 민경과 해리는 각각 단독 공연을 선보이며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민경은 이소라의 '처음 느낌 그대로'를 열창하는가 하면 그룹 빅뱅의 멤버 태양의 '나만 바라봐'를 완벽하게 소화해내 관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그가 이번 콘서트를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 알 수 있게 해준 부분이었다. 또 해리는 비욘세의 'If I were a boy'와 박진영의 '너의 뒤에서' 무대에서 뛰어난 가창력을 과시했다. 특히 '너의 뒤에서' 무대에서는 직접 피아노를 연주해 관객들에게 또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다.
특히 '별이 빛나는 밤에' 무대에서는 해리가 드럼을, 민경이 기타를 직접 연주해 그동안 감춰왔던 연주실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공연의 백미는 따로 있었다. 바로 다비치 두 멤버가 브라운아이드걸스의 '아브라카다브라' 안무를 선보인 것. 이들은 이날 그동안 '춤을 못추는 그룹 중 하나'라는 소리를 비웃기라도 하듯 완벽한 안무를 선보였다. 특히 민경은 아찔한 섹시 웨이브로 뭇 남성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기도 했다. 이날 공연에서는 그룹 에이트가 게스트로 나서 다비치의 첫 콘서트를 응원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갑작스런 음향 사고때문에 진땀을 빼기도 했지만 재치 있는 입담과 뛰어난 가창력을 선보이며 게스트 노릇을 톡톡히 했다. 다비치는 마지막으로 크리스마스 이브답게 캐럴송을 선보이며 자신들의 첫 단독콘서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한편 지난 2008년 1월 데뷔한 다비치는 이날 콘서트를 통해 신인답지 않은 다양한 레퍼토리와 뛰어난 가창력을 선보이며 앞으로의 공연 성공 가능성을 확인시켰다.
박건욱 기자 kun1112@asiae.co.kr사진 박성기 기자 musictok@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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