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서울 용산구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2010 SS 컬렉션에서 다니엘 트리부이야 레오나드 그룹 회장(중앙)이 쇼를 선보인 뒤 참석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핸드프린트 실크 제품으로 유명한 프랑스 명품 레오나드가 LG패션과 손잡고 이미지 변신에 나선다. 2일 다니엘 트리부이야 레오나드 그룹 회장은 서울 용산구 하얏트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브랜드의 전반적인 분위기가 5,60대 장년층이었다는 한계가 있었다"면서 "LG패션과 손잡고 한국에서의 마케팅을 강화해 소비자층을 젊은 층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2일 다니엘 트리부이야 레오나드 그룹 회장이 서울 용산구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그는 이어 "일본 시장에서 자리 잡는 데 30여년의 시간이 걸렸다"면서 "그러나 한국시장은 그보다 더 까다로우면서도 매력적인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958년 설립된 레오나드그룹은 최고급 핸드프린트 실크 저지 제품으로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다양한 꽃무늬 패턴과 20가지 이상의 컬러 조합 원단은 서양적인 화려함과 동양적인 신비감이 조화된 컬렉션으로 유명하다. 가장 활발히 매출이 일어나고 있는 곳은 일본, 홍콩, 한국 등 전체 매출의 60%를 차지하는 아시아시장이다. 나머지 부분은 프랑스가 30% 내외이며 미국은 10% 수준이다. 한국에는 지난 1991년 진출했으며 올해 1월 부터는 LG패션과 손잡고 국내 사업을 전개해 오고 있다. 그러나 레오나드 제품은 원피스나 상·하의 제품이 평균 600만원 수준으로 고가인데다가 색감이 화려해 주로 5,60대 부유층 주부들에게만 인기를 끄는 이른바 '사모님 브랜드'로 통한다는 한계점을 가져왔다. 레오나드는 이 같은 이미지를 벗기 위해 LG패션과 손잡고 새로운 디자인을 개발하고 중가의 라이센스 브랜드를 만들어 소비자층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국내 8개 백화점 입점매장, 90억 수준의 연 매출을 2015년까지 15개 매장, 200억원 수준으로 늘린다는 목표다. LG패션 수입부문 오원만 상무는 "그간 레오나드가 지나치게 올드한 이미지로 굳어져 와 안타까웠다"면서 "60대 전후로 맞춰진 소비자 층을 다시 포지셔닝하는 게 LG패션의 과제"라고 설명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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