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3>진로 소주이어 이달부터 日열도에 수출</H3>[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진로가 해외시장 공략을 위해 바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른 바 진로의 브랜드 글로벌화 전략인 'JINRO' 플랜이 본격 가동되고 있는 것.지난 1일 막걸리 열풍이 불고 있는 일본시장을 겨냥한 '진로 막걸리'가 첫 수출길에 올랐다. 이번에 수출된 물량은 2400상자(1상자 20본입)로 오는 10일 긴키, 쥬시코구, 큐슈, 오키나와 등 관서지방 전 지역에서 먼저 판매된다. 이후 내년 3월부터는 진로재팬을 통해 '진로 막걸리'가 일본 전역에 본격 시판될 예정이다. 내년도 목표 수출량은 5만 상자로 약 6300만 엔, 우리 돈으로 8억4000만 원 정도다. 수출용 '진로 막걸리'는 진로와 경남 진해에 있는 국내 막걸리 제조사 일송주조와의 제휴로 개발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 제품이다. 진로 관계자는 "일본에서 막걸리가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일본 측에서 먼저 브랜드 파워가 입증된 진로가 막걸리를 수출하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요청이 와 수출용으로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에서 막걸리 판매를 할 계획은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현재 일본 막걸리 시장은 2006년 이후 수입량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16.8%의 성장률을 보였다. 수입 품목수도 증가해 올 1~9월에는 전년대비 약 4배에 달하는 50여종의 막걸리가 수입되고 있다.이에 앞서 진로는 신제품 '진로주(眞露酒)'를 지난달 26일부터 중국에 수출하기 시작했다. '진로주(眞露酒)'는 총 2년 6개월간의 준비 기간을 거친 철저한 중국시장 지향적 제품이다. 진로는 베이징을 중심으로 마케팅 활동을 강화해 출시 1년차에 10만 상자, 2년차에 35만 상자를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처럼 진로는 세계시장 공략을 목표로 사명이자 대표 브랜드인 '진로'의 영문 이니셜 'JINRO'를 글로벌화하기 위해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진로의 해외시장 공략은 오래전부터다. 1977년 일본시장에 진출한 진로는 1988년 현지법인을 세웠고 10년이 지난 1998년에는 일본 소주시장에서 1위 자리에 등극했다. 그러나 부도를 맞고 2003년 법정관리라는 우여곡절을 겪었던 진로는 지난 10월 재상장에 성공하고 진열을 재정비, 국내 시장을 넘어 새로운 수익 창출을 위해 해외 시장 공략에 더욱 힘을 쏟고 있다. 현재 진로의 중국시장 소주 수출금액은 2006년 291만7000달러, 2007년 409만7000달러, 2008년 421만6000달러로 매년 큰 폭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윤종웅 진로 사장은 "중국과 일본 등 해외시장 매출비중을 확대해 제2의 도약 및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하고 브랜드 글로벌화의 초석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유통팀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