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기업개선작업으로 자산 매각을 추진 중인 월드건설이 사이판에 보유하고 있는 '월드리조트'를 한화그룹 레저계열사인 한화리조트에 매각할 것으로 보인다.19일 한화리조트, 월드건설에 따르면 월드건설은 사이판에 위치한 월드리조트(12만8360㎡) 매각 협상을 진행한 결과 한화리조트에 매각하기로 합의하고 최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한화리조트 관계자는 "지난달 TF팀을 꾸려 인수 타당성을 검토하고 실사를 다녀왔다"면서 "실사에서 악성부채 정도와 매각금액의 적정수준, 수익성등을 따졌고 검토결과는 긍정적"이라고 말했다.한화리조트 측은 이달 말까지 한화그룹에 실사결과를 보고한 후에야 최종 인수결정이 나온다고 전했다. 월드리조트는 면적 12만8360㎡ 규모로 매각 가격은 280억~300억원 수준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사업장은 지난해에만 매출 2000만달러와 영업이익 300만달러를 기록한 바 있다. 월드건설 측은 "올 1월부터 월드리조트 매각을 위해 4~5군데 회사와 협상을 진행해 왔고, 이 중 한화리조트가 인수하는 것이 유리하게 돼 MOU를 맺었다"면서 "본계약 체결이 아직 안 됐고 서로간의 비밀보장 때문에 계약금 추정액 등은 구체적으로 말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월드건설은 올 1월 신용위험평가 C등급 판정을 받은 뒤 워크아웃에 들어갔다. 이 회사는 오는 2011년 말까지 채무를 유예 받는 대가로 매각해야 할 자산 규모는 4700억원 규모다.현재 월드건설은 보유한 사업지 중 공영택지와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있는 본사 사옥, 부산피프존 건물 등의 매각작업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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