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
[아시아경제 안혜신 기자] 롯데백화점의 30주년 창립기념식이 열린 4일 오전 10시30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이 자리에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이날 롯데쇼핑 계열 롯데백화점은 지난 30년동안 국내 유통산업의 선진화와 현대화의 주역으로 중추적 역할을 다한 것을 자축하고 세계 유통의 역사를 새롭게 쓰겠다는 내용의 '2018 비전' 선포식을 가졌다. 롯데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롯데백화점의 30주년 행사인데다 그룹의 새로운 비전을 발표하는 자리니만큼 업계에서는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이 참석을 점쳐왔다.그러나 신 부회장은 예상과 달리 행사 당일 행사장에 등장하지 않았다. 대신 노신영 롯데복지재단 이사장을 비롯한 롯데그룹 임직원과 사업본부 및 협력사 대표 등 총 500여명이 참석해 롯데백화점의 30주년을 축하했다.신 부회장이 참석하지 않은 이유는 크게 세 가지다. 첫째는 형평성 문제. 롯데백화점 뿐 아니라 롯데그룹의 계열사 중 롯데리아 등 올해로 30주년을 맞는 계열사가 상당수 존재했던 것. 이런 상황에서 롯데백화점의 창립기념식에만 신 부회장이 참석할 경우 그룹 내 계열사들 간 형평성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는 것이다.게다가 신 부회장은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그동안 그룹 계열사의 행사에는 참석을 자제해왔다. 계열사의 행사에 주로 참석하는 것은 노신영 롯데복지재단 이사장이었다. 이날 자리에도 노 이사장이 참석했다.실질적인 롯데백화점의 창립기념일은 오는 15일이라는 점도 신 부회장이 이날 행사에 참석하지 않은 이유 중 하나다. 실제 기념일보다 열흘 가량 앞당겨 행사가 잡히다보니 신 부회장의 기존 일정과 맞지 않게 됐다는 것.롯데그룹 관계자는 "이날 행사는 백화점 행사인 만큼 신 부회장 본인이 참석하면 주빈이 전도될 것을 우려했던 것으로 안다"며 "특히 이번 행사는 백화점 자체적인 기념 행사이고 그룹과 관련된 행사가 아닌 만큼 신 부회장이 참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안혜신 기자 ahnhye8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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