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러시아가 높은 잠재 성장률로 신흥경제국으로 주목받는 브릭스 국가 가운데 유독 뒤쳐지는 모습이다. 28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글로벌 경제위기의 여파로 러시아 경제가 침체된 가운데 러시아의 신디케이트론 규모가 급감했다고 보도했다. 시장조사기관 딜로직에 따르면 올해 브릭스 국가들의 글로벌 신디케이트론 규모는 지난해 1307억 달러에서 32% 감소한 893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러시아의 신디케이트론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러시아는 올 들어 거래된 신디케이트론 규모가 전년 동기에 비해 89% 급감한 65억 달러로 나타났다. 브릭스 국가 가운데 유일하게 전년 대비 감소한 것이다. 이와 대조적으로 중국은 306억 달러 증가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인도의 경우 지난해 동기보다 17% 증가한 373억 달러를 기록해 지난 2007년 한 해 동안 차입한 362억 달러를 웃돌았다. 브릭스 국가들의 신디케이트론 가운데 인도가 42%로 가장 큰 비율을 차지했고 인도는 34%, 브라질은 17%를 차지했다. 러시아는 7%에 불과했다. 크레디트 스위스의 애드리안 워커 이머징마켓 신디케이트론 담당자는 “글로벌 금융업체들이 러시아 신디케이트론에 흥미를 잃는 이유 중 하나는 올해 이들이 기업대출 재조정으로 부산하기 때문”이라며 "중국과 인도, 브라질은 상대적으로 이 같은 문제가 덜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른 브릭스 국가들은 경제성장률이 증가하는 추세지만 러시아는 여전히 침체 속에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올해와 내년 러시아에서 약 500억 달러 규모의 대출이 재조정 받아야 할 것으로 추산했다. 워커는 “지난 2006년~2008년에는 인수합병(M&A)으로 인해 대출 규모가 증가했지만, M&A가 줄어들면서 대출 수요가 내년까지 늘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수민 기자 hyunhj@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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