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 올초보다 상황 호전됐지만 추가 자금조달 필요'

프리츠 헨더슨 GM CEO가 15일 GM대우 부평공장 홍보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질문에 답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손현진 기자]"GM대우, 올 초보다 나아졌지만 추가 자금 조달 필요한 상황"프리츠 헨더슨 GM 사장 겸 CEO과 닉 라일리 GM수석 부사장 및 GM해외사업부문(GMIO) 사장, 데이비드 아카몬 GM 신임 사장은 15일 GM대우 부평공장 홍보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GM대우의 현재 상황과 향후 비전에 대해 설명했다.이날 가장 큰 관심 사항은 GM대우의 현 재무 상황과 앞으로 GM의 자금 지원 계획이었다. 전날 산업은행과 면담 내용, GM대우 유상증자 참여 규모, 오는 16일 만기가 돌아오는 채권 상환 연장 요청 등 다양한 질문이 쏟아졌다.이에 대해 헨더슨 CEO는 "전날 산은과 대화 내용을 자세히 밝힐 수 없지만 GM은 주주로서, 산은은 채권단으로서 어떻게 GM대우의 미래를 보장할 수 있는지 개방적인 논의를 나눴다"면서 "GM이 성공하는 전략을 수립하자는 데 (산은과) 합의를 도출했다"고 말했다.하지만 GM측은 애초 2500억 원으로 알려진 GM대우 유상증자 참여액 증액, 공동 재무책임자(CFO) 임명 등 산은이 요구한 내용을 받아들일지 여부에 대해서는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라일리 수석 부사장은 "이사회로부터 GM대우 유증 참여에 대한 승인을 받은 상태이며 현재 주주들과 논의 중"이라고 했을 뿐 구체적인 유증 참여 규모에 대해서는 아직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다만 "GM대우는 부지런히 자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왔고, (덕분에) 재무 상태는 나아졌지만 추가적인 파이낸싱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면서 "하지만 법정관리 신청할 계획은 없으니 공급업체들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해 GM대우의 현 상황이 올 초보다 나아졌음을 시사했다.그는 이어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를 다른 국가에서도 생산할 계획이며, GM대우에 로열티를 지급하게 될 것"이라고 말해 산은이 GM측에 요구한 'GM대우가 개발한 차량에 대한 라이선스 인정'에 대해서는 이미 실시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GM의 브랜드 중 하나인 시보레의 한국 출시와 관련, 라일리 수석 부사장은 "현재 검토 단계에 있으며 아직 최종 결론을 못 내렸다"면서 "GM대우와 시보레가 한국 시장에 공존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헨더슨CEO는 지난 14일 취임 후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했으며 산은과 면담, GM대우 7주년 기념 행사 참석, 신차 시승, 지역총판사 대표 간담회 등의 일정을 보낸 뒤 16일 출국할 계획이다.손현진 기자 everwhit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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