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안철수연구소가 전세계 해커들이 분석 기술을 겨루는 해킹대회를 개최한다.안철수연구소(대표 김홍선)는 정보보안 분야의 다양한 분석 기술력을 평가하는 '리버스 엔지니어링' 국제 대회인 '해커스 드림 2009'를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리버스 엔지니어링'은 장치 또는 시스템의 기술적인 원리를 구조분석을 통해 발견하는 과정을 말하며 소프트웨어의 취약점 분석이나 악성코드 분석 등에 사용된다. 이번 '해커스 드림 2009'는 국제 해킹·보안 컨퍼런스인 'POC(Power of Community) 2009' 행사 중 하나로 열리며 공격과 방어로 이뤄지는 기존 해킹대회와 달리 바이러스 및 스파이웨어 등 악성코드 분석 능력을 겨루는 것이 특징이다. 안철수연구소는 각 분야의 전문가들로 조직위원회를 구성해 문제 출제부터 심사까지 대회를 진행할 방침이며, 대회는 웹사이트()에서 문제를 다운로드 받아 분석 보고서를 작성한 후 오는 13일까지 이메일(master@ahnlab.com)로 제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번 대회는 정보보안에 관심 있는 누구나 개인 및 팀으로 참여할 수 있으며, 팀원의 제한은 없다. 결과는 오는 16일 대회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될 예정이다. 안철수연구소 관계자는 "특히 이번 대회는 지난 7.7 DDoS(분산서비스거부)대란의 경우처럼 짧은 시간 내에 정확한 분석을 통해 신속한 대응책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해졌기 때문에, 문제 분석시간과 보고서 제출 시한을 축소했다"고 밝혔다.평가와 심사는 안철수연구소의 보안전문가와 POC2009 주최자로 구성된 전문 심사위원들이 진행할 예정이며, 평가 항목은 ▲새로운 기술 접목 또는 색다른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창의성 ▲분석 능력 및 분석 기술에 대한 이해도 ▲여러 형태의 문제를 빠른 시간 안에 정확히 해결하는 능력 ▲결과 보고서의 체계성 및 명료성 ▲표현 능력 등이다. 안연구소 측은 이번 대회 우승자에게는 국제 해킹·보안 컨퍼런스 'POC2009'에서 해당 분석 기술을 발표할 기회가 주어지며 2, 3위 입상자도 'POC2009'에 참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조시행 안철수연구소 시큐리티대응센터 상무는 "이번 '해커스 드림'은 점점 지능화되고 있는 악성코드 및 보안 위협에 대한 신속한 대응 능력과 종합적인 분석 기술력을 겨루는 대회"라며 "이번 대회를 통해 해커들을 보안전문가로 육성할 수 있는 저변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안연구소에 따르면 국제 해킹·보안 컨퍼런스인 'POC2009'는 해킹 및 실전 보안을 다루는 순수 비영리 컨퍼런스로 오는 11월 5일과 6일 서울 양재동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다. 이 컨퍼런스에는 미국, 중국, 독일, 스페인 등 전세계 해커들이 참석해 아직 공개되지 않은 보안 취약점들과 스마트 카드 해킹, 인공위성 해킹, 곧 출시될 윈도 7 공격법, 국내 인터넷 전화 공격법, 7.7 DDoS 공격에 사용된 공격 소스 분석과 역공격 방법 등에 대해 발표를 할 예정이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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