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이명박 대통령은 9일 방한하는 하토야마 유키오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진 뒤 이날 오후 중국으로 출국, 10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이번 한일·한중일 정상회의에서는 이 대통령이 지나달 미국방문 당시 유엔총회 연설에서 국제사회에 제안했던 북핵 일괄타결 방안인 이른바 '그랜드 바겐' 구상 등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가 오갈 것으로 전망된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한일 정상회담과 관련, "한일 정상간 신뢰와 친분을 제고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최근 북한을 다녀왔기 때문에 6자회담 재개를 위한 논의와 함께 이 대통령이 주창한 그랜드 바겐 구상에 대한 협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9일 한일 정상회담에서는 ▲ 한일관계 전반에 대한 평가와 발전방안 ▲ 경제, 문화, 인적교류 등의 실질협력 확대 방안 ▲ G20 정상회의 준비 협력 ▲ 기후변화 대응 등 범세계적 이슈도 논의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하토야마 총리의 방한은 취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하토야마 총리는 앞서 지난 6월 민주당 대표로 한국을 방문한 바 있고 지난 9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 참석을 계기로 이 대통령과 양자회담을 가졌다. 이 관계자는 또한 한중일 정상회의와 관련, "한중일 협력 10주년을 평가하고 앞으로 협력 방향 등을 논의할 것"이라면서 "동북아 정세, 국제경제와 금융협력, 기후변화 대응과 녹색기술 협력, G20 정상회의 개최 협력 등의 문제가 광범위하게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원자바오 총리가 북한 방문 내용을 한일 정상에게 설명하고 북해문제에 대한 협의도 있을 것"이라면서 "3국간 몇 가지 문제에 대한 의견이 최종 조율되면 합의할 수 있는 문서들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중일 3국이 공동성명 형태로 문서를 발표한다면 한중일 정상회의 10주년에 대한 평가와 경제성장과 환경의 균형적 발전 방안에 대한 내용이 담길 것으로 전망된다. 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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