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2일 추석 연휴에도 귀향하지 못하고 공장을 가동중인 중소기업업체를 깜짝 방문해 근무중인 근로자들을 격려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30분부터 1시간 반동안 경기도 동두천시 상봉암동에 위치한 ㈜세코닉스 공장을 방문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마련한 송편과 전을 직원들과 함께 하며 "명절임에도 쉬지못하고 일하시는 여러분들을 격려하러 왔다"며 "그래도 아직 일을 하고 싶어도 일을 못하는 사람들이 많은 상황 아닌가. 힘은 들겠지만 자부심과 보람을 갖고 열심히 임해달라"고 당부했다고 청와대 김은혜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젊었을때 안해본 게 없다. 노점상을 하며 떢복이 국화빵 장사 등 다 해보았다"며 "그래서 재래시장을 가면 정말 시장상인 파는 것 먹어주고 팔아주려고 하고 그런 사람이 반갑지 '장사 잘 됩니까?' 말만 하는 사람은 번거롭기만 하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런 일자리도 없어서 새벽 일용직 시장에서 줄 서 있을 때가 많았는데 그날 일감을 받지 못하면 허탈해서 오전내내 그 자리에 주저 앉아 있었다"며 "그 길에 앉아서 보니 아침에 출근하러 나가는 사람들이 그렇게 부러울 수 없었다"고 회상했다. 이 대통령은 "아침에 출근할 수 있다는 게, 눈만 뜨면 걱정없이 일하러 나갈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해보였는지 모른다"며 "그래서 종업원 단 90명의 회사였던 첫 직장에서 정말 열심히 일했다. 회사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내 집 전세를 월세로 돌리고 전세값을 회사에 도움되게 쓰게 해달라고 가져 간 적도 있었다"고 자신의 경험담을 솔직하게 밝히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기업하시는 분들이 정직하게 잘해서 종업원 분들은 회사경영자를 존경하고 회사 경영자는 종업원을 사랑하는 분위기의 회사가 많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항상 하고 있다"며 "일하는 것은 기쁘고 감사한 일이다"라고 강조했다. ㈜세코닉스(회장 박원희)는 광섬유 및 광학요소(핸드폰용 렌즈 등) 프로젝터용 광학렌즈를 생산하는 회사로 특히 휴대폰 카메라 렌즈의 세계 시장 점유율이 12%인 수출내수 복합주력기업이다. 지난해 경제위기로 회사가 어려움에 빠졌을때 종업원들이 전원 월급을 반납하는 고통분담으로 회사를 살린 일화가 있는 곳이라고 청와대 관계자는 소개했다.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정치경제부 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