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전후 최악의 경기침체로 평가받고 있는 요즘 많은 영국인들이 불경기에 한 푼이라도 아끼려고 사력을 다하는 모습이다. 최근 글로벌 경기가 회복되고 있으나 최근의 회복세를 앞으로 지지할 수 있을지 불확실한 상황이다. 또한 대다수 경제전문가들이 “점진적인 성장을 보인 것”이란 전망을 내놓으면서 가파른 회복세를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근검절약하는 영국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외식을 포기하고 슈퍼마켓을 찾아 집에서 직접 요리를 할 뿐 만 아니라 딕슨이나 막스 앤 스펜서, 테스코 같은 대형 할인점을 이용한다. 올 2분기 영국 가계의 저축 비중이 5.6%로 6년래 최고치로 늘어났다는 최근의 통계청 발표도 이를 증명해준다. 그러나 이들은 ‘힘들게’ 돈을 아끼면서도 ‘손 쉽게’ 아낄 수 있는 기회는 놓지고 있다. 영국 일간 텔레그라프는 상당수 영국 소비자들이 온라인 쇼핑을 즐기지만 대부분이 클릭 한번으로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캐쉬백 사이트를 모르거나 활용할 줄 모른다고 전했다.
캐쉬백 사이트란 간단한 등록을 마친 후 사이트를 통해 구매를 하면 일정액을 할인 받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웹사이트다. 대표적으로 퀴드코(www.quidco.com), 캐쉬백킹스(www.cashbackkings.com), 톱캐쉬백(www.topcashback.co.uk) 등을 들 수 있다. 온라인 쇼핑객들은 이를 통해 식료품, 가전제품, 의류, 보험 등 다양한 상품을 구매시마다 4%에서 최대 10%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300파운드 어치 물품을 구매한다면 1~2개월 후에 12~30파운드를 되돌려 받게 되는 식이다. 결제방식은 수표를 통해서든 계좌이체를 이용하든 상관없다. 유럽 최대 쇼핑가격 비교 사이트인 켈쿠(Kelkoo)의 조사에 따르면 인터넷을 빈번하게 이용하는 사람들 마저도 캐쉬백 사이트를 사용한 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온라인 쇼핑을 즐기는 사람들 가운데 40%가 이를 이용한 경험이 전혀 없으며 25%는 ‘캐쉬백 사이트’의 존재 자체도 모르는 것으로 밝혀졌다. 켈쿠는 전체 소비의 17%가 온라인을 통해서 이루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보 부족으로 할인 받을 기회를 놓치면서 연간 32억 파운드(약6조원)의 손해를 입고 있다고 전했다. 한 가구당 연간 123파운드 절약 기회를 놓쳤다는 것.켈쿠의 브루스 페어 이사는 “캐쉬백 사이트를 이용하지 않아 수백만 명이 절약 기회를 놓치고 있다는 것은 놀랄 만한 점”이라며 “많은 가계가 어려운 이 지점에 그들이 최선의 선택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수민 기자 hyunhj@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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