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신문 박수익 기자] 초대형 매물인 대우건설 매각 작업이 속도를 내면서, 다음달 초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민유성 산업은행장은 24일 기자와 만나 "인수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29일까지 인수의향서(LOI)를 받기로 했다"며 "다음달 초순이면 매각작업의 윤곽이 잡힐 것"이라고 말했다.산은은 매도자 실사를 마친 지난달부터 본격적으로 대우건설 매각 작업에 착수, 비밀유지동의서(CA)를 맺은 업체들에게 입찰개요서(IM)를 보냈다.매각주간사는 입찰개요서를 받아간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인수의향서를 접수한 뒤, 예비실사에 들어간다. 예비실사를 마친 후 인수후보자들은 인수가격 등을 결정해 입찰에 참여하고, 주간사가 이들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정밀실사와 본계약을 체결한다.업계에서는 대우건설을 인수할 만한 후보자로 미국 벡텔과 파슨스, 블랙스톤과 콜버그크래비츠로버츠(KKR) 등 굴지의 해외사모펀드, 유럽계 사모펀드 퍼미라, 중동자본 등을 꼽고 있다. 국내 업체들은 유력하게 거론된 포스코, LG, 롯데 등이 모두 '정중동'의 행보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입찰개요서를 받아간 군소후보들은 자금부담 등으로 실제 참여 여부가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대우인터내서널, 현대건설 등 대우건설에 견줄만 한 매머드급 매물이 연이어 순번표를 기다리고 있다는 점도 관건이다. 대우건설 매각에 정통한 관계자는 "국내 업체들은 대우건설 인수시 시너지 여부를 놓고 막판까지 저울질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민 행장은 또 대우건설 매각과 별도로 진행중인 동부메탈 인수작업과 관련 "마무리작업이 길어지고 있다"며 적지 않은 진통을 겪고 있음을 시사했다.박수익 기자 sipark@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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