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경기 회복국면 돌입' <현대硏>

국내 제조업 경기가 회복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0일 '업종간 희비가 교차되는 제조업 경기- 주요 제조업 경기 국면 판단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제조업 생산은 지난해 10월 이후 올해 6월까지 9개월 동안 감소를 지속하다가 7월에 들어 소폭(전년동월대비 0.8% 증가)이지만 증가세로 돌아섰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재고-출하 사이클을 살펴보면 전체 제조업은 올해 1·4분기 이후 재고증감률은 하락하고 출하증감률이 상승하고 있다"면서 "생산과 재고 출하 사이클을 기준으로 할 때, 제조업은 현재 경기 회복 국면에 위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공업이 경공업보다 회복 속도가 빠르며 제조업 경기 회복은 정보통신(ICT) 산업이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보고서는 "1분기 중공업의 생산 감소폭은 경공업보다 컸으나 2분기에는 경공업보다 생산 감소폭이 낮은 모습"이라면서 "또한 출하의 경우 중공업은 7월에 들어 증가세로 돌아섰으나 경공업은 감소세를 지속중이며, 재고의 경우에도 중공업이 경공업에 비해 빠르게 재고가 소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올해 1분기 생산 증감률은 ICT 제조업의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더 컸으나, 2분기에는 ICT 제조업 생산 증감률이 -1.1%, 비 ICT 제조업이 -8.7%로 역전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특히 월별로도 ICT 제조업은 6월 이후 증가세로 돌아섰으나, 비 ICT 제조업은 감소세를 지속 중"이라고 밝혔다.그러나 중소 제조기업의 경우 상대적으로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보고서는 "월별 생산의 경우 대기업이 6월 이후 증가세로 돌아선 반면, 중소기업은 7월에도 8.1%의 감소율을 기록하고 있다"면서 "출하 부문도 대기업은 증가세로 전환된 반면 중소기업은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재고의 경우는 대기업이 큰 폭의 감소율을 기록하고 있는 반면 중소기업은 소폭 감소하는 데에 그치고 있다.업종별로는 화학, 전자부품, 반도체 부문이 경기 회복을 선도하고 있으며 자동차와 식료품 부문은 회복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석유정제, 철강, 통신·방송장비, 기계 부문은 경기 불황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조선업종은 상대적인 호황 업종, 섬유·컴퓨터 업종은 구조적 불황 업종인 것으로 예상됐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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