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런던 G20 금융정상회의에 참석한 이명박 대통령. /사진제공=청와대
이명박 대통령은 유엔(UN) 기후변화정상회의, 유엔총회, G20(주요 20개국) 금융정상회의 참석차 6박 7일 일정으로 미국 뉴욕과 피츠버그를 방문하기 위해 20일 출국한다. 김은혜 청와대 대변인은 이번 순방과 관련, "국제사회에 대한 우리의 기여외교 정책을 설명하고 기후변화 및 경제위기 대응을 선도하는 국가로서 이미지를 제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중도실용에 입각한 친서민 행보의 영향으로 지지율이 50%대를 회복하는 정치적 안정 속에서 떠나는 것이어서 이 대통령의 발걸음도 가볍다. 이는 과거 해외순방을 전후로 메가톤급 대형악재가 터져 정치적 위기를 겪은 것과는 정반대의 상황이다. 이 대통령은 우선 21~23일 뉴욕에서 기후변화정상회의 및 유엔총회 등에 참석한다. 22일 기후변화정상회의에서 케빈 러드 호주 총리와 기후변화정상 원탁회의를 공동 주재한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기후변화에 대비하고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 등을 위한 우리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의지를 설명하며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국제사회의 공조를 요청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녹색성장을 주창, 글로벌 녹색리더로서의 이미지를 굳힌 이 대통령이 온실가스 감축 등 민감한 현안과 관련 선진국과 개도국의 입장 차이를 어떤 식으로 조율해낼 지 주목된다. 이어 23일 유엔총회에 직접 참석, 세계평화와 번영에 기여하는 글로벌 코리아 비전을 천명하는 기조연설에 나서는 한편 반기문 유엔사무총장과도 면담을 가질 계획이다. 이 대통령은 특히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의 공조원칙을 재확인하며 협조를 당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24~25일 피츠버그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 참석은 이번 순방의 백미다. 1, 2차 회의에서 세계 각국의 보호무역주의 회귀를 우려했던 이 대통령은 주요국들이 거시경제 정책에 대한 굳건한 공조를 지속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특히 경제회복에 대비해 출구전략의 준비 필요성을 강조하고 도하개발어젠다(DDA) 타결을 위한 G20 정상들의 의지 재결집을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이와함께 이번 순방을 계기로 주요국 정상들과 양자회담에도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하토야마 유키오 일본 차기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포함해 3~4개 국가와의 회담 일정이 잡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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