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모기지 완화' 수혜자 12%로 증가

9일(현지시간) 미국 재무부는 모기지 조건 완화 프로그램으로 혜택을 받은 대출자가 8월 전체 채무자의 12%에 해당하는 36만165명으로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7월의 9%(23만5247명)에서 3%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이는 금융업체들의 지원이 어려움에 처한 채무자들을 돕기에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으로 업체들이 참여도를 높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 재무부는 금융업체들이 11월 1일까지 50만 명이 모기지 조건 완화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2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주택압류를 줄이기 위해 ‘모기지 조건 완화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모기지 대출자들에게 모기지 조건 완화를 제공하는 금융업체들에게 총 750억 달러를 투입해 지원하는 것이 주요 골자다. 프로그램에 따르면 모기지 채무가 수입의 31% 이상을 차지할 경우 부채를 ‘감당할 수 없는(unaffordable)’ 채무로 분류돼 채무자는 조건 완화 신청을 할 수 있다. 8월말 현재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모기지 대출 금융업체는 전달의 38개에서 47개 업체로 늘어났다. 금융업체 별로 모기지 조건을 완화 받은 프로그램에 적격한 고객은 색슨모기지서비스가 전달의 25%에서 39%로 늘어나 가장 높았다. JP모건이나 씨티그룹 등의 대형은행들도 프로그램 참여도를 높이고 있다. JP모건의 적격 채무자 가운데 조건 완화 신청을 한 고객은 지난달 20%에서 25%로, 씨티그룹은 15%에서 23%로 늘어났다. 웰스파고는 전달 6%에 불과했던 것이 11%로,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4%에서 7%로 증가했다. 재무부는 지난 7월부터 은행별 프로그램 시행 정도를 발표하고 있다. 이를 발표한 후 은행들은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함을 인정, 추후 더 많은 고객들에게 프로그램을 제공할 것을 약속했다.9일 웰스파고는 11월1일까지 총 6만 명의 채무자들이 혜택을 받도록 한다는 목표를 초과달성 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까지 웰스파고에서 모기지 조건 완화를 신청했거나 조정 받은 채무자는 3만3172명으로 집계됐다. BOA는 모기지 완화 프로그램을 신청한 고객이 6만8000명 이상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실시 된지 6개월째로 접어든 모기지 완화 프로그램은 신청을 하기위한 조건이 까다롭고 신청 후 채무 조정을 받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는 등의 문제로 비난을 받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미 정부는 프로그램의 효과를 높이기 위한 새로운 방안을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 관계자는 신청서를 능률적으로 처리하고 웹 툴을 이용해 채무자들이 신청서 양식을 손쉽게 얻을 수 있게 한다고 전했다. 프로그램 신청자들은 웹 툴을 통해 처리 상황도 확인할 수 있게 된다. 한편 리얼티트랙에 따르면 7월 현재 압류 위기에 처한 주택 수는 전달보다 7% 증가해 36만채를 넘어섰다. 공수민 기자 hyunhj@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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