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많은 교포들이 골프장에 몰렸는데. 28일(한국시간)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더바클레이스(총상금 750만달러) 1라운드가 열린 미국 뉴저지주 저지시티의 리버티내셔널골프장(파71ㆍ7400야드). 아시아 선수 최초로 PGA투어 메이저대회 정상에 오른 양용은을 격려하기 위해 현지 교민들이 대거 대회장을 찾았다. 교민들은 홀마다 따라다니며 양용은이 그림 같은 샷으로 버디를 잡아내면 박수 갈채를 아끼지 않았고, 보기를 범하면 함께 아쉬워했다. 미국인 갤러리들도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를 꺾은 양용은을 알아보고 그의 영문 이름인 "와이이 양(Y.E. Yang)"을 외쳤다. 이날 골프장을 찾은 동포 팬들은 아직 방학 중인 자녀를 데리고 온 경우가 많았다. 또 한인 동포들을 중심으로 초등학생부터 60대 여성들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팬들이 응원에 나서 급격히 높아진 양용은의 위상과 인기를 실감케 했다.가르시아 "실연의 아픔이여, 안녕~(?)"○…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가 실연의 아픔을 훌훌 털어낸 걸까. 가르시아는 이날 보기는 1개로 틀어막고 버디 7개를 뽑아내 공동선두그룹(6언더파 65타)에 당당히 합류했다. 가르시아는 지난주 윈덤챔피언십에서 비록 역전패를 당하긴 했지만 시즌 최고 성적(4위)을 기록하는 등 최근 부활의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다. 가르시아는 올 시즌 PGA투어에 14차례 출전해 '톱 10' 입상은 고작 2번에 그쳤다. 지난 3월 연인이었던 그렉 노먼(호주)의 딸 모건 레이와 헤어진 게 부진의 원인이라고 호사가들은 분석했다. 가르시아 본인도 "실연 후 볼을 제대로 맞힐 수 없었고, 코스에 있어도 생각은 다른 곳에 가 있었다"고 말한 적이 있다. 가르시아가 마음의 상처를 치유했는지는 곧 드러난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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