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證 '한국 최초 홍콩IB 시동 걸었다'

글로벌 금융 위기로 움츠러들었던 국제 IB(투자은행)시장에 삼성증권이 출사표를 던졌다. 삼성증권은 18일 홍콩 금융중심가인 센트럴 코넛 플레이스(Central Connaught Place) '쓰리 익스체인지 스퀘어(Three Exchange Square)'에 현지 IB사업을 위한 ‘삼성증권 아시아(Samsung Securities Asia Ltd)’를 새롭게 오픈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홍콩 현지에 전반적인 IB를 위한 대규모 전담 조직을 출범 시킨 것은 증권업계는 물론 금융권 전체 에서도 삼성증권이 첫 사례다. 그동안 국내 증권사나 운용사가 홍콩에 거점을 확보한 적은 있지만 한국 주식 중개 또는 자사펀드 운용 등 업무 영역이 제한적이었다. 삼성증권 홍콩IB는 앞으로 ▲ECM(IPO,증자,블록딜등) 과 M&A를 중심으로 한 기업금융 ▲현지 기관대상 주식중개 ▲직접운용 (Trading) ▲자기자본 투자(PI) 등 4개 사업을 중점 추진할 예정이다. 현재 직접운용은 전반적 프로세스 점검을 위해 일부 운용을 개시한 상태며 기업금융 관련 딜 수임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와함께 현지 리서치센터도 홍콩과 중국 주요기업 100개를 대상으로 분석을 시작했다. 이는 시가총액 기준으로 MSCI China&HK 지수의 95%에 해당하는 규모다. 삼성증권은 홍콩 IB사업을 조기에 정착시켜 3년 내에 현지 2위 그룹에 진입시키고 향후 이를 발판으로 중국, 싱가포르, 대만, 인도 등 아시아 전역으로 사업 거점을 확대해 2020년 ‘글로벌 톱 10’ 이라는 비전을 달성시킨다는 전략이다. 특히 중국은 우선 연말까지 중국 현지 증권사와 조인트 벤처를 설립하고 2~3년 후 본격적인 진출을 할 계획이다. 박준현 사장은 이날 "삼성증권은 97년 아시아 금융위기와 2000년 IT버블붕괴 등 한국 주식시장의 위기 속에서도 성장을 지속해왔으며 이제 세계 금융위기를 접하면서 국제적 확장의 기회를 잡았다"며 "홍콩 IB사업 진출은 그 첫 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사장은 또 "삼성그룹 일원인 삼성전자가 세계적인 회사로 도약한 것 처럼 삼성증권도 그와 같은 열정과 헌신, 기업문화를 바탕으로 세계적인 투자은행으로 발돋움 할 것"이라고 라고 강조했다.한편 삼성증권은 국내시장 한계 극복 및 선진 IB역량 확보를 위해 지난해 8월 홍콩 독자진출을 결정하고 지난 1년간 인력채용, 각종 인허가 업무, 홍콩 법인 1억달러 증자 등을 진행해 왔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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