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갑을 일부러 떨어뜨려 놓고 이를 주운 초등학생을 협박해 수 차례 성폭행한 파렴치한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광주 북부경찰은 16일 9세 여자아이에게 절도 누명을 씌워 상습 성폭행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L(37)씨를 붙잡아 긴급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L씨는 지난달 26일 오후 3시께 광주 북구 우산동 모 어린이집 앞에서 성폭행할 마음을 먹고 지갑을 떨어뜨린 후 A(9·여)양이 이를 줍자 경찰에 신고한다며 협박, 자신의 승용차로 데려가 팬티를 벗기고 온 몸을 더듬는 등 강제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L씨는 이후로도 A양의 휴대전화 번호를 알아낸 뒤 지난 6일까지 4회에 걸쳐 성폭행 행각을 벌인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조사결과 L씨는 피해자의 이름, 학교, 부모 이름, 휴대폰 번호 등을 알아내 A양에게 절도 사실을 알린다며 위협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L씨가 재차 성폭행을 하기 위해 전화한 것을 포착, 만남 장소로 정한 북구 우산동 모 아파트에서 검거했으며, 또다른 여죄를 캐는 한편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광남일보 김범진 기자 bjjournal@gwangnam.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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