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6000억 원전...내달 4일 재입찰

아홉차례에 걸쳐 유찰사태를 반복한 신울진 1,2호기 원자력발전소 건설공사가 다시 입찰공고됐다. 이에따라 대우건설과 삼성물산, 현대건설컨소시엄이 다시한번 격돌, 수주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한국수력원자력(사장 김종신)은 신울진1,2호기 주설비공사 시공자 선정을 위한 새로운 입찰공고를 내고 8월4일 입찰을 통해 주인공을 가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1조5600억원의 사업비가 책정된 이 공사는 지난 6월16일~18일 3일간, 9차례에 걸친 입찰에서 건설사들이 입찰조건을 맞추지 못해 유찰됐다. 부적정 공종 수가 전체 심사대상 공종수의 30% 미만인 업체가 1개사일 경우 낙찰자를 선정하지 못하도록 한 규정에 걸렸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특정 1개사가 다른 2개사보다 훨씬 높은 가격을 써내 부적정 공종 수가 늘어났다고 보고있다. 한수원은 이에따라 이번 입찰공고에서는 유찰사태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도록 기준을 바꿨다. 우선 부적정 공종수 기준을 만족한 업체가 1개사일 경우라도 유효한 입찰로 인정해 낙찰자를 가릴 수 있도록 했다. 또 지나치게 높거나 낮게 가격을 써내 다른 건설사들의 부적정 공종수를 늘릴 수 없도록 공종별 입찰금액이 발주자가 작성한 금액의 상한선(110%)과 하한선(65%)을 정했다. 공종별로 발주자가 작성한 금액과 공종평균 입찰금액의 비율도 조정했다. 공종기준금액의 편차를 축소하기 위해 현재 70:30인 발주자와 공종평균입찰금액의 비율을 80:20으로 조정했다. 한수원측은 이번 입찰에선 입찰금액 적정성 심사기준을 일부 변경했다며 공종별 평균입찰금액의 상한선과 하한선 기준 등을 새로 마련, 다시 유찰사태가 벌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건설업계도 한수원의 입찰조건 변경으로 이번에는 낙찰자가 가려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업체별 컨소시엄은 변화될 수도 있을 전망이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PQ접수부터 새로 해야하기 때문에 판도가 달라질 수 있다고 본다"며 "아직은 컨소시엄 구성에 대해 명확하게 입장을 정리하지 않았지만 오는 15일 PQ접수 때는 컨소시엄 숫자나 컨소시엄 내 건설사 구성 등에서 변화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소민호 기자 smh@asiae.co.kr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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