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햅틱 아몰레드' 출시 간담회서 하반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내비쳐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신종균 부사장(사진)이 30일 “연초 공언한 트리풀-투 달성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밝혔다.
신종균 부사장은 이날 서초 사옥에서 열린 ‘햅틱 아몰레드 출시 간담회’에서 “현재 시점까지 (휴대폰 판매가) 잘 되고 있어 트리툴-투 달성으로 올해를 마감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신 부사장은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09’ 행사에서 '2억대 판매'와 점유율 '20% 돌파', 그리고 영업이익률 두 자리수를 기록하는 '트리플-투(Triple-Two)' 달성을 공언한 바 있다.
신 부사장은 “지난 해말 터진 미국발 금융위기로 전 세계 경기가 역성장으로 치닫고 있지만 삼성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선방했다”면서 “하반기는 세계적으로 경기가 나아질 것으로 기대됨에 따라 상반기보다 나은 결과가 예상된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특히 신 부사장은 “2분기 판매 실적이 1분기보다 낫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삼성은 올 1분기에 4580만대(SA 자료)의 단말기를 판매했으며, 2분기 실적과 관련해 최근 하나증권은 5220만대의 판매량을 예상한 바 있다.
이날 신 부사장은 “상반기 6개월이 화살처럼 빠르게 지나갔다”는 말로 올 1월20일 무선사업부 부사장에 오른 이후 지난 6개월간 삼성 휴대폰 사업을 진두지휘해온 소회를 털어놨다.
신종균 부사장은 “그동안 이동 통신 업계는 두 자리 수 성장을 이어왔지만 올해는 경기침체로 역성장이 예상된다”면서 “그러나 위기는 기회를 잉태하는 만큼 기회를 잘 포착한다면 어려운 시기에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삼성 휴대폰의 지속적인 성장을 자신했다.
신 사장은 이날 출시한 ‘햅틱 아몰레드’에 대해서도 “욕심 같아서는 100만대 판매까지 달성하고 싶다”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햅틱 아몰레드는 지난 15일 공개된 삼성의 하반기 글로벌 전략폰 '삼성 제트(S8000)'의 한국형 모델로, 제트의 3.1인치보다 큰 3.5인치 WVGA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를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신 사장은 AMOLED의 가격이 비싸다는 지적에 대해 “삼성은 언제나 기술 혁신을 주도해왔으며 그때마다 가격 이슈가 발생했다”면서 “AMOLED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 가격도 빠르게 내려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 사장은 끝으로 “AMOLED 휴대폰이 삼성의 포트폴리오에서 큰 비중을 차지할 것”이라며 햅틱 아몰레드를 계기로 삼성이 '보는 휴대폰' 시대를 주도해나갈 것임을 강조했다.
이정일 기자 jay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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