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일본 증시는 그동안 차익을 챙긴 매물 탓에 4거래일만에 하락 반전했다.
닛케이 225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95% 내린 9783.47로, 토픽스 지수는 1.2% 하락한 915.32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오후 장에 들어서면서부터 지금까지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섰던 투자자들이 상한가에 부담을 느끼면서 매물을 쏟아내기 시작, 지수는 낙폭을 키워나갔다. 장중 한 때는 낙폭이 128포인트까지 확대됐지만 장 막판에 하락세가 주춤해졌다.
특히 이날 증시에서는 다이와증권과 미즈호 파이낸셜의 신주 발행 소식이 하락을 주도했다. 다이와증권은 지난 26일 주식공모를 통해 2400억엔(25억달러) 증자 계획을 밝히면서 12% 폭락했다. 일본 2위 금융그룹인 미즈호 파이낸셜은 이번주 6000억엔 규모의 신주 발행 절차에 들어갈 것이라는 소식이 흘러나오면서 3.4% 하락했다. 지난달 15일 미즈호는 올해 안에 신주를 발행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해상 운임의 기준인 발틱건화물운임지수(BDI)가 지난주 9%의 주간 낙폭의 기록하면서 해운업체 미쓰이 상선과 가와사키 키센은 각각 3.1%, 3.4% 하락했다.
반면 일본 최대 유황원유 사용업체인 오지제지는 유가 하락으로 비용절감 효과가 기대되면서 2.2% 상승했다.
도요타자산운용의 하마사키 마사루 “주식투자를 통한 수익률이 여전히 낮고 투자은행의 수익성이 예전같지 않다”며 “투자자들은 다이와증권의 신주발행으로도 주당 수익률 하락을 만회할 수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개장전 발표된 5월 산업생산 지수는 전월 대비 5.9% 상승해 생산이 급격히 회복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시장의 전망(6.9%상승)을 밑돌면서 호재로는 약했다는 지적이다.
공수민 기자 hyun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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